우리학교는 올해로 건학 100주년을 1년 여 앞두고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명문사학으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학교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크게 4개 분야로 구분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보는 ‘동국을 종합 진단한다’ 장기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1. 학교 정책·행정분야
2. 교육분야
① 교육과정 ② 교수임용
③ 교수처우
3. 연구분야
4. 환경분야


지난해 12월 3일부터 서울 캠퍼스 교수들을 대상으로 교수회가 실시한 ‘교수복지 문제와 교육·연구 환경에 관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교수의 약 65.7%가 현재 급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직급별 급여 만족도를 살펴보면 정교수 46.3%, 부교수 76.4%, 조교수 82.2%, 전임강사 72.4%가 불만족, 혹은 매우 불만족하다고 응답해 직급이 낮은 교수일수록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단순히 교수들의 급여에 대한 불만족의 차원을 넘어 부족한 급여로 인한 외부 강의 경험의 확대, 급여 문제로 인한 이적에 대한 고려 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현재 상황에서 교수들의 복지 환경과 처우에 대한 고려가 시급히 재조명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부족한 급여로 인한 외부 강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 38.1%의 교수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조교수의 경우는 61%에 달하는 응답자가 타 대학에 출강을 하거나 특강을 나갔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응답자 중 37%의 교수는 급여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타 대학 혹은 타 직종으로의 이직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해 이에 대한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2003년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교수 직위별 연봉 순위에서 우리 대학은 20위권 후반을 기록하고 있어 경쟁 대학들의 급여 수준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4.5%의 임금인상이 실시되기는 했지만, 타 대학들이 평균 5% 인상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현재의 낮은 급여 체계가 쉽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학교 측에서 평가(성과)에 따른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수들의 불만은 더욱 확대 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세종대의 경우는 교수 임금 부분에서 지난해 20%의 파격적인 인상에 이어 올해 22.8%의 인상을 실시해 전국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율을 나타냈다. 이어서 성공회대와 아주대에서도 각각 총액대비 10%의 인상안을 결정했다. 이 같은 인상안은 해당 대학의 평소 낮은 수준의 급여 체계를 반영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교수 처우를 높이고자 하는 학교 측의 노력이 반영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획 예산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임금 동결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임금, 보수 체계의 개편 등에 따라서 현재의 교수들의 처우 등에 대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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