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시설 및 교육환경’ 주제 … 시간 부족·학생참여 저조

학교 측이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작년부터 시행됐던 ‘총장과의 대화’가 지난 4일 오영교 총장과 일반 재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영관 L401호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캠퍼스 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이란 주제로 오영교 총장, 학사ㆍ경영부총장, 각 부서 본부장들이 참석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취임한 지 2년이 다 되가는 시점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다”며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메일로 받은 질의 사항들을 묻고 총장과 실무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주제 이외의 기타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홍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시설 및 교육환경개선 계획’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학내 교육환경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간, 첫 질문자로 나선 양지영(국문4) 양은 “명진관 내부시설이 불편하지만 어떠한 개선공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명진관 개선 계획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백경선 운영지원본부장은 “6ㆍ25 전후로 지어진 우리대학의 상징적인 건물이므로 함부로 개선공사를 하기는 곤란하다”며 “과학관 등 가까운 장소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태진(광고4) 군은 ‘비즈마루(경영관 열람실)’의 자리배정을 전산화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에 오 총장은 “대학 측이 이를 지원할 수 있지만, 우선 학생들이 스스로 규칙을 지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기타 질문 시간 때 김강철(경영정보3) 군은 “강의평가의 피드백이 부족하다”며 개선책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최순열 학사부총장은 “강의평가를 세 번하는 이유는 교수의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며 “교수학습개발센터 등을 통해 교수들의 강의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사학2) 양은 일부 부서에서 근무하는 근로학생, 조교들의 불친절함을 지적하며 행정서비스 개선에 대해 질문했다. 이천종 학생서비스팀장은 “근로학생들에게 서비스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명찰제 시행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만족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던 김상명(경영2) 군은 “사전 홍보기간이 짧았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아 질문을 많이 할 수 없었지만 학생들과의 대화를 한다는 점에서 만족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질문에 참여했던 박소연 양은 “대학 측에서 프리젠테이션을 30여 분 정도 발표해 실제 질의시간이 짧았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오늘 얘기한 개선사항들이 학교운영에 꼭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장과의 대화는 사전에 지정된 주제로 질문을 받는 등 비개방적인 학교 측의 태도가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작년에 비해 협소한 공간과 짧았던 홍보기간으로 인해 참여 학생 수가 현격히 줄었다는 점, 2시간으로 한정된 간담회 시간제한 등이 아쉽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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