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립대학의 재원은 크게 등록금, 법인전입금, 기부금, 국고보조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점차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대학 재원을 확충해 나갈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재원 확보를 학생들의 몫인 등록금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는 곧 지속적인 등록금의 인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록금 인상 이외에 다양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강구가 시급할 때이다.
그 중 사립대학에 대한 학교법인의 기여도를 높이고 대학의 재정 자립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학교법인에서 수익사업을 활성화시켜 얻게되는 수익을 학교에 전출시키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경우는 수년째 학교법인에서 운영하는 수익사업이 학교 전산원과 수영장에 한정돼 있어 전입금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건국대의 경우는 학교 법인 측에서 지난 10년간 학교에서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던 체육 부지를 활용해 주상복합건물과 대형 쇼핑몰, 영화관 등으로 이루어진 ‘스타 씨티’를 건립 중에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수익용 시설의 경우 오는 2006년 완공 이후에는 매년 300억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에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 기획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사립대학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비영리 법인이 실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학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안으로 외부 기업 등 민간 자금을 이용해 학교의 주요 연구·편의 시설들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달 25일에 사립대학 캠퍼스에 민간기업·지자체 등이 시설을 짓고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을 발표함으로써 비공개적으로 진행돼 오던 학교와 민간 기업과의 연계 사업이 공식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의 사원석 사무관은 “사립대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그동안 지나치게 엄격하던 법적 규제를 완화하는 방침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발표 이후 경희대, 건국대, 고려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에서는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학교 기숙사, 연구소, 체육시설 등의 건물 건설을 위한 투자를 이미 유치했거나 유치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숭실대 기획조정실의 이형민 과장은 “학교의 재정 구조가 열악한 상황에서 학교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민간 기업의 자금을 수주해 기숙사를 설립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이를 계획하고 민간 기업들과 협상하기 위해 1년 전부터 해당 부서에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기획 예산팀 역시 학교 기숙사 설립과 관련해 기업의 민간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고민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협상 역시 계획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우리 학교 역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더 많은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다.
또한 법인 측에서는 일산의 제3캠퍼스, 필동 병원 부지 등을 활용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익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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