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올해로 건학 100주년을 1년 여 앞두고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명문사학으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학교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크게 4개 분야로 구분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보는 ‘동국을 종합 진단한다’ 장기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1. 학교 정책·행정분야
① 100주년 기념사업 점검
② 대외홍보
③ 조직 ④ 재정
2. 교육분야
3. 연구분야
4. 환경분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등록금이 7% 인상 고지됐다. 이처럼 해마다 높은 수치로 인상되고 있는 등록금은 학교의 재정 부담이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떠넘겨 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학교 측에서는 매년 지속되고 있는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물가 인상 △교원 임금 인상 △자산적 지출 등을 그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매년 이와 비슷한 등록금 인상률은 우리학교 재정 구조의 문제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학교 수입구조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나치게 높은 등록금 의존율에 있다. 우리학교 전체 수입 대비 등록금의 비율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77.4%에 이어 올해는 79%로 약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 의존율이 67.1%인 것에 반해 이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산학협력단의 독립법인 출범으로 교수들의 연구 수주비가 수입에서 빠져나가게 돼 상대적으로 등록금 의존율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법인전입금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법인전입금의 경우는 사립대학 평균 법인전입금 의존율이 9.7%인데 반해 우리학교의 경우는 이에 턱없이 모자라는 2.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법인전입금 중 경상비 전입금의 경우 결산 금액이 예산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법인전입금 중 법정부담금은 사립학교 교직원연금법과 국민건강 보험법상 학교 재단 법인이 교수와 직원들의 연금, 건강보험 등과 관련한 금액을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학교의 경우는 한해 평균 법정부담금이 약 27억 정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재단으로부터 들어오는 돈은 5억 원대에 그쳐 20 여 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기부금 등 다른 돈으로 충당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예산안을 살펴보면 매년 재단전입금과 법정부담금이 인상돼 책정되고 있는 반면 실제로 들어오는 금액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해마다 법인전입금이 줄고 있는 원인으로는 재단의 학교 수익을 늘리기 위한 노력 부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학교 법인이 수익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전산원과 수영장에 한정돼 그동안 이렇다 할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법인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학교 전산원의 등록 인원이 해마다 감소함에 따라 수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법인 측에서도 이를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수익사업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따라서 학교 측에서는 더 이상 학교의 재원 확보를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재정수입원의 다원화와 재정지출의 투명화를 통해 매년 지속되고 있는 등록금 인상율을 낮출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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