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디자인 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이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잠실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는 국적과 나이, 인종과 성별을 초월하여 기획됐으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세계인들과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 취지다. 오감을 자극하는 디자인들의 향연이 펼쳐질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이에 디자인 올림픽의 여러 행사를 소개하고 문화서울의 분위기를 보여주고자 한다. 
[편집자]

 

▲ '2008 서울 디자인 올림픽' 행사장 조감도
▲ 세계 최대 설치미술인 '플라스틱 스타디움'

 이번 가을 서울시에는 디자인 놀이터가 생긴다. 다양한 세계인들과 함께 탈 수 있는 대형 시소부터, 부드럽고 재미있는 디자인을 만져 볼 수 있는 모래밭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디자인 서울’의 주요 정책 중 일환으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는 ‘최대’ 그리고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보다 ‘말랑말랑해진 디자인’으로 서울을 마음껏 변형시켜 보자.

 

네가지 색깔의 디자인 전시회

 기본전시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의 주제인 ‘Design is AIR’를 대표하는 전시이다. 전시주제는 ‘공기처럼 경계 없이 흐르는 최신 디자인의 트렌드 보여주기’와 흔히 존재해 깨닫지 못하지만,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공기 같은 디자인의 면모 보여주기’이다.

전시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야외 공원에 전시되는 텍스트 가든(Text Garden), 자연의 모습을 창조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에어 가든(AIR Garden) 전시 등 총 4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발상으로 전시되는 ‘서울 디자인 나우’는 강남 아파트의 역사적 변천, 서울역을 둘러싼 삶의 기억들 등을 주제로 서울 디자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더불어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의 비전을 보여주는 ‘서울시 디자인 비전’은 서울시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산, 강, 사람이라는 주제로 그 변화상을 보여준다.

다양한 전시회들을 통해 살아 있는 디자인을 함께 호흡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색감 있는 공기의 맛이 궁금하다면 꼭 한번 가볼만 하다.

 

▲ '서울시 디자인 비전' 가상 게시판

세계가 ‘디자인’으로 하나되다

 참여전시에서는 세계 도시 디자이너들을 초대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와 세계 디자이너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각 국가별 도시가 추구하는 현재와 미래 도시의 모습을 전시하는 ‘세계 디자인 도시전’에는 밀라노, 토리노, 프라하, 뉴욕, 파리, 홍콩, 베이징 등의 도시ㆍ건축ㆍ의상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디자인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디자인 탐구전’도 열린다. ‘디자인 탐구전’ 에서는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 및 건축학과 학생들의 실험적 연구와 졸업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외에도 서울대, 중앙대, 이화여대, 서울산업대 등 여러 대학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주제 및 내용, 전시 방법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 보는 시간 또한 마련돼 있다.

디자인에 대한 소통의 장은 활짝 열려 있다. 모름지기 다다익선이라 했으니,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공유되는 이곳에서는 보다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디자인 Festival을 즐겨라

 서울디자인 페스티벌은 오감을 만족시켜 줄만한 풍성한 축제들로 가득한 ‘참여형 디자인 축제’이다. 내 손에 쥐어진 붓 끝에서 기막힌 디자인이 창조되는 ‘디자인 월(Design Wall)’. 그림에는 영 재주가 없다는 이유로 그리기를 망설였던 이들도 이 축제에서 만큼은 부담 없이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디자인 월’ 행사를 통해 다함께 이루어 낼 디자인들의 하모니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한 가지 더, 매일 옷을 갈아입고 색다른 분위기를 내려 해도 내가 사는 서울이 매일 똑같아 지루하다면? 서울 시내 거리 곳곳을 마음껏 재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밋밋한 도시의 거리를 분필로 꾸며보는 거리미술전시회, 예술 거리 ‘서울’의 화가는 바로 당신이다.

 

어릴 적 마냥 즐겁기만 했던 놀이터를 추억하며 이색적인 디자인 놀이터를 찾아보자. 형형색색의 디자인들이 오감을 자극하며 ‘디자인’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축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One world one dream의 꿈은 다시 한번 재현된다. 보다 유쾌하게 그려 낸 One world One design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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