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이뤄질 제16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학내 각 구성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법인 이사회는 총장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규정(안)을 지난 25일 예정돼 있던 이사회의 안건으로 냈다. 총추위 규정(안)은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 총추위 규정(안)의 목적은 총추위의 설치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것이다. 총추위는 총장을 임명하는 데 있어 총장적격자를 널리 구하기 위해, 총장후보자를 법인에 추천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총추위는 ‘가장 적격자라고 판단되는 총장후보자 3인을 선정해 관련된 모든 자료와 함께 무순위로 법인 이사회에 3인을 추천’한다. 또한 총추위는 △교원 대표위원 19명(서울11, 경주8)=각 단과대별 학장 주관 하에 1인 선정 △직원 대표위원 7명(서울4, 경주3)=총무처장, 직원노조 협의 선정 △대한불교조계종 대표위원 4명=대한불교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선정 △동문 대표위원 4명=총동창회 선정 △사회인사 대표위원 2명=법인 이사회 선정 △학부학생 대표위원 3명(서울2, 경주1), 대학원생 대표위원 1명(서울1)=해당 학생회 선정으로 구성된다.
총장후보대상자의 자격으로는 ‘1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교수로서 교직원, 불교계, 동문을 포함한 20인 이상 30인 이하의 추천을 받은 자’, ‘총장의 자격과 능력을 가진 교외인사로 교직원, 불교계, 동문을 포함한 20인 이상 30인 이하의 추천을 받은 자’, ‘총추위 위원 7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자’에 해당해야 한다.
이에 교수회(회장=이종옥·정보관리학)와 직원 노동조합(위원장=최기석)은 지난 26일 총추위에 반대하고 직선제를 관철시키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의 주요내용은 △제16대 총장후보선출에 있어 교수, 직원에 의한 ‘직선제’ 실시 △법인에 의한 총추위 구성 및 참여 거부 △총장후보선출을 위한 정규직원의 참여율 30% △차차기 이후 총장후보 선출시 직원참여율 확대이다. 이 자리에서 교수회와 노동조합은 함께 ‘법인의 반민주적 총추위’를 반대하기로 하고, 학내 구성원인 교수와 직원 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오후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의 교수회는 ‘총추위 저지를 위한 합동 비상 교수총회’를 개최해 법인의 총추위를 반대하고 교수와 직원이 협력해 구성원들에 의한 직선제를 구현할 것을 밝혔다. 이날 서울캠퍼스 비상총회에는 118명이 참석하고 81명이 위임장을 내 직선제 선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본관 중강당에서 노동조합 임시비상총회가 열렸다. 이날 조합원 1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대 총장후보 선출시 직원이 참여하는 직선제’의 안건은 89.2%의 찬성 득표를 얻어 가결됐다. 경주캠퍼스 직원 노동조합에서는 79.4%가 찬성해, 오늘 양 캠퍼스의 교수회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협약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직원노조 길홍모 사무국장은 “구성원들은 직선제의 세부사항을 별도 논의를 통해 진행해 갈 계획”이라며 “선관위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업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제219차 이사회에서 총추위 규정이 안건으로 상정되고 이날 교수회와 노동조합은 구성원들의 민의를 전달하기 위한 반대시위를 예정 중에 있어 큰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