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윤고은의 세상바라기

<동대신문=신종서 기자>

▲ 고은주 (문창 04졸)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냉소적이지만 발랄한 그녀의 글들이 동국 문인의 명맥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외로움은 최고의 비아그라다. 내 머리 위에는 긴 촉수가 솟아있다. 송신탑과 같은 기능을 하는 안테나다’란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으로 제13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윤고은(본명 고은주, 문창 04졸) 작가를 만났다.

재학시절에는 다양한 동아리 경험과 교육방송국 활동 등 많은 경험들을 쌓았다는 그녀는 졸업반이던 2003년 제2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에 당선돼 일찌감치 젊은 작가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본명은 ‘고은주’. 동명의 선배 소설가를 존중해 어머니 성을 앞에 붙인 예명으로 활동을 하는 것도 그녀가 돋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다.

 

 

 

 

 ‘무중력증후군’은 ‘늘어나는 달의 숫자=이상해진 사람들의 증가’란 다소 엉뚱한 등식을 통해 군중의 소외감을 재치있는 은유로 표현한 소설이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소외의 무거움은 가볍게, 상처의 잔혹함은 경쾌하게 그려나갈 줄 아는 재미있는 글이다”라고 극찬했다.
 

 우선 성장소설로 출발하고 싶다는 그녀가 앞으로 사회에 대한 냉소들을 얼마나 유쾌하게 풀어낼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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