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뿐만 아니라 닭고기, 돼지고기도 시행 중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가 공식 발표됨에 따라, 지난 7월부터는 100㎡ 이상의 음식점은 물론 학교와 군대 등 집단급식소 또한 그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우리학교는 7월 초부터 이미 식당메뉴에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를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생활협동조합(이사장=박상진ㆍ생명화학공학, 이하 생협)이 관리하는 원흥관 아리수에서는 쇠고기를 비롯한 식재료들의 원산지는 물론 취급기준에서부터 유통하는 거래처의 연락처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보건복지부에서 단계적으로 시행 예정인 쌀과 배추김치, 돼지고기, 닭고기의 원산지 도 이미 표기하고 있다.

상록원과 동국관 식당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이 게시됐으며 문화관 THE KITCHEN 또한 호주산 쇠고기와 국내산 쌀의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학교에서 취급하고 있는 쇠고기는 호주산과 뉴질랜드 산이며, 쌀과 돼지고기, 닭고기는 주로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생협 측은 “학생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도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는 앞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위생과 거래처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학생식당 아리수에 고기를 납품하고 있는 거래처는 한강식육(목우촌 대리점(대표=서규주))이다. 업체 측의 관계자 또한 “수입해서 들어올 때 표시되어 있는 기준 그대로 표기에 방출하기 때문에 직원인 우리들로서는 알 길이 없으나,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고기인 만큼 쇠고기 DNA검사를 철저하게 하는 수입업체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7월 말부터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 시행됐음에도 불구, 정작 소극적인 자치단체의 단속으로 학교 주변 일대의 경우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동대신문 취재팀이 학생들이 자주 찾는 동대입구역 주변과 충무로 일대 음식점들을 취재한 결과, 90%이상이 원산지 표시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행하고 있지 않은 몇몇 음식점 관계자들은 “미처 메뉴판을 바꿀 시간이 없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메뉴판에 원산지를 표기하여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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