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초기인 1600년 이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

   
 
우리대학 박물관(관장=정우택 교수)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한상을 최근 발견, 15일부터 한달간 '남양주 흥국사 십육나한상 (十六羅漢象:열 여섯 불제자의 조각상)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

정우택 박물관장은 "나한상 제10존자 바닥면에서 효종 1년인 1650년에 중수됐다는 기록이 나왔다"며 "조선시대 조각상의 중수가 최소 50년이 지나야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 나한상들은 16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얼굴이 갸름하고, 몸매가 호리호리한 점은 고려나 조선 초기의 양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7세기가 넘어서면 몸에 살이 오르고 둔해진다"고 덧붙였다.

정 관장은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나한상은 순천 송광사 십육나한상(1624년.보물 1549호)인데 중수한 기록이나 양식적인 특이점에 비춰 송광사 나한상보다는 흥국사 나한상이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대학 박물관은 지난해 흥국사 불교미술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나한상의 특이한 점을 발견, 수 개월 간의 노력끝에 최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박물관은 전시회가 끝나는대로 좀 더 정밀한 분석과정을 거쳐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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