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학100주년 기념식’이 지난 8일 오전, 만해광장에서 열렸다.
기념식에 앞서 ‘동국발전 100일 기도’의 회향법회와 ‘백주년 기념비’의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참석해 100주년을 축하하기도 했다.
‘솔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공연으로 막이 오른 기념식 공식행사는 우리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MBC의 이재용 아나운서와 아리랑TV의 안정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여기에는 이날 참석한 법전 조계종 종정예하의 축하법어와 김현해 이사장, 홍기삼 총장의 기념사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의 축사가 있었다. 또한 류시원, 장정안 연예인동문이 미당 서정주 선생이 작고 전에 남긴 100주년 기념 축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이밖에 동국대학교 홍보영상과 각계 명사의 축하 영상메시지가 상영됐고, 이번 행사의 주제인 ‘민족의 화해, 종교의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홍기삼 총장의 평화선언문 낭독과 평화선언 기념공연이 이어졌다.
기념식에는 법전 종정예하 뿐만 아니라 박경조 성공회 주교, 한광도 천도교 교령, 백도웅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 등 종교계 인사와 김진표 교육부총리, 정운찬 서울대 총장, Alf Zimmer 독일 레겐스부르그 대학 총장, 이어령 동국대·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 및 중국·인도·캐나다 대사 등과 함께 국내·외 동문, 학생, 교직원 등 약 1,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불교신자 이동수(40) 씨는 “흔히 볼 수 없는 100주년 기념식답게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햇볕이 뜨거워 많은 내빈들이 부채나 배부된 신문 등으로 머리를 가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오후 팔정도에서 열린 ‘건학100주년 잔치마당’에서는 밴드 공연과 준비된 투호, 죽마놀이 등 각종 민속놀이에 학생 및 손님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좋은 행사였다고 평가됐다. 이날 수업이 없음에도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등교한 강호선(사회과학부1) 학생은 “항상 100주년을 말로만 들어 왔지만 행사장에 와 보니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우리학교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불교방송의 김봉래 동문은 “그동안 학교가 이렇게 발전해 왔는 줄 모르고 살았다”며 “100주년을 계기로 후배들이 학교를 빛내 사회에서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모교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기념식 이후 9일에는 KBS 열린음악회가, 12일에는 달빛연등축제가, 13일에는 동국인한마당 행사가 열려 건학100주년 기념 축하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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