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하루 한 번 마음 다잡기, 새문사, 이종찬 역저, 347쪽, 1만 7천원.

불교에서의 ‘마음’은 실체가 없이 일어나는 생각이다. 번뇌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이로써 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학교 이종찬(국어국문학) 명예교수의 ‘명심보감-하루 한 번 마음 다잡기’는 마음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착한 일을 하는 이는 하늘이 보응하되 복으로써 하고, 착하지 않은 일을 하는 이는 하늘이 보응하되 재앙으로써 한다’는 말로 계선편을 시작한다. ‘명심보감’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마음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객관화 할 수 있는 길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명심보감과는 달리 한 구절, 구절마다 저자가 역주와 예를 달아 놓아 처음 보는 이도 쉽게 볼 수 있게 풀이한 것이다. 특히 어려운 한자를 알기 쉽게 풀이한 점에서 이 교수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마음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어 공부하는 방법을 찾기 어렵다. 책을 읽는 사람은 한번의 독서로 책을 접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다르게 저자는 삶에서 터득한 방법을 책 한권에 성실하게 정리해 놓는다. 책에서는 저자의 가치관부터 때 묻은 습관까지 알 수 있다. 이 교수의 명심보감은 이 교수의 마음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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