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협찬 운영내역 불투명 지적

요즘 대학 캠퍼스 안에서 빈번하게 진행되는 상업적 브랜드 홍보와 관련해 교내 허가 및 협찬 비용 투명성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축제기간에도 △이니스프리 △참이슬 △Show △Apple사 등이 학내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대학 내에 기업체들이 들어와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학교 측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곳보다 좀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해주니 오히려 기업과 학생 모두 득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밝힌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대학이 상업적 공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학내에서 브랜드 홍보활동을 한 ‘에이든’의 한 관계자는 “업체의 상업홍보는 먼저 학생기구에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학교 측의 허가를 받음으로써 이루어진다. 활동비는 물품으로 대신 지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상업브랜드 홍보부스의 설치허가는 학생서비스팀이 담당하고 있다. 학생서비스팀에서는 우선 구두로 상품의 상업성과 개요를 확인한 후,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기업체의 홍보행위를 허가한다. 그러나 허가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캠퍼스 내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협찬비용은 중앙자치기구나 해당 단과대가 관리한다. 문제는 그 중앙자치기구와 단과대 학생회가 직접 관리하는 협찬비용에 대한 회계처리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현재 각 학생기구가 협찬을 구하고 학생서비스팀에서 허가를 받은 뒤 학생기구 자체적으로 그 자금의 운영을 결정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문제는 협찬 상품이나 금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찬 횟수나 대상, 금액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예·결산이 투명하지 않으면 학생자치기구의 활동은 학생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한희윤(회계3) 양은 “학내 공간의 일부를 내어주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가 이루어지는 만큼, 협찬비용은 학생들을 위해 쓰여져야 하며 그 내역 또한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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