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읽고 해석과 평가의 논리를 세우며 긴장의 연속에서 살고 있다.”
문학평론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황종연(국어국문학)교수. 줄곧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겉보기에는 사뭇 근엄한 모습을 띠고 있지만, 간간이 엿볼 수 있는 인자한 미소가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황 교수는 문학비평가, 교양교육원장, 교수, 문학동네 편집위원과 더불어 논문ㆍ연구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서로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풍부한 영감을 얻으며, 직업이나 활동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고은의 ‘만인보’를 주제로 제51회 현대문학상 비평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아 기쁘게 생각하고 평론가로서의 책임이 더 무겁다”고 소감을 밝힌다. 만인보를 통해서 현대 정치적ㆍ사회적 변화에 걸맞게 민중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싶었다고.
또한 그는 평소 수업에서 독서를 통한 깊이 있는 수업을 유도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사항을 빼놓지 않는다. “먼저 학생들이 글을 읽는 체험이 자기성찰에 귀중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글을 통해 능동적으로 세계 구성 훈련을 하기를 바란다”며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강의실 안팎에서 학생들이 항상 책에 대해 이야기ㆍ토론할 것”을 덧붙인다.
과중한 업무를 맡고 있는 와중에도 평론 활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그간 충분히 쓰지 못한 글을 앞으로는 더 많이 쓸 계획이라고 한다. 날카로운 이성으로 상상된 허구를 논의함으로써 계속해서 생동감 있는 비평의 세계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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