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 1m에 담아낸 건설 엔지니어의 꿈

왼쪽부터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4학년 김호승, 유완우, 이재복, 김인원 군.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그것을 실현 가능한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죠!”
 창의력과 추진력, 결단력으로 똘똘 뭉친 대한민국 차세대 건설 엔지니어들, 2008년 전국 토목 시설 모형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4학년 김호승, 김인원, 유완우, 이재복   군을 만났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이 경진대회에서 우리학교 학생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네 사람은 ‘RES PUBLICA’라는 팀명답게 공익성에 초점을 뒀다.

수상작 ‘PAX Han Fluvius’는 한강 밑에 화강암 지반을 뚫어 교통통제와 홍수 시 방수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터널과 수변공간을 적극 이용한 문화 콘텐츠 지구를 구상한 것이다. 작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 플랜’을 현실화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이를 위해 전공과목과 관련된 자료뿐만 아니라, 각종 실무와 관련된 전문지식, 외국 학술잡지들 속에 세 달 동안이나 묻혀 살았다고.

설계와 모형제작에 있어 경제성과 실효성 그리고 조형미와 색채미 ‘네박자’를 모두 고려해야 했다. 때문에 미리 재단되어 있는 모형재료를 사용하기보다는 캔, 과자박스 등을 재활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열선으로 자르는 것보다 직접 칼질하는 게 훨씬 깔끔하다 보니 손도 많이 베였어요. 사포질하면서 손도 같이 갈았죠” 지금은 웃으며 하는 이야기지만, 이 과정에서 수없이 다치고 시간과 노력도 두 배로 들었다. 그러나 덕분에 그들은 제작비와 완성도, 학창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61점의 작품 중 반 이상이 ‘다리’를 테마로 하여 비교적 편하게 작품을 준비한 것과는 달리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우리 삶의 문화공간 전체를 조명한 그들. 젊기에 모험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그들이 펼칠 멋진 활약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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