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료 징수 놓고 학생의견 분분, 투명한 감사·공개 필요

 단과대별 사물함 대여료 징수여부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물함 대여료를 받는 경우와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 액수의 차이, 사용내역이 불분명하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단과대 건물마다 설치되어 있는 사물함은 문과대와 사과대의 경우 학사운영실에서 관리하고, 경영대와 법대는 단과대 학생회가 관리하고 있다. 또한 불교대, 이과대, 공대, 사범대, 예술대, 생과대, 영상미디어대는 각 과학생회가 관리한다. 사물함 대여료도 각 단과대 마다 차이가 있다. 문과대, 사과대, 사범대, 생과대는 학생들에게 사물함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반면 △경영대=3천원 △법대=4천원(학생회비 납부자 면제) △불교대=6천원 △기타학과=3천원~5천원의 사물함 대여료를 받는다.

 단과대 학생회, 각 과학생회에서 사물함 대여료를 받는 경우 모아진 대여료는 학생회 사업에 쓰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과대 사물함을 신청한 이 모양은 “3천원씩 500명의 학생들에게만 받아도 백 5십만 원이 모인다. 학생회비를 납부했는데 사물함조차 무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사물함을 학사운영실에서 관리하는 문과대 측은 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다음 해 부터는 학생회에 사물함 관리ㆍ책임을 넘겨주려고 한다. 하지만 사물함 대여료에 대해서는 “받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수리비용도 거의 드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사물함은 서비스적인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함 대여료 문제의 경우, 징수여부와 금액을 결정할 때는 모든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우선적으로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징수가 이뤄진 경우 투명한 감사를 통해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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