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예방·자원봉사의 장 마련…세계적인 모범사례로

 올해는 유난히 사막으로부터 황사가 많이 불어온다고 한다.
지난 3년 동안의 평균 황사 발생 일수인 11일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20여일 정도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되며 먼지의 농도 또한 예년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이러한 황사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막화에 있다는 점이고, 점차 그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황사를 막기 위해서는 근원지인 사막에 나무를 심는 방법밖에 없는데, 우리학교가 직접 나서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학교 ‘황사사막화방지연구소’가 주최하여 작년부터 몽골에 ‘동국대학교 자비의 숲’을 조성하는 운동을 시작하였다.

 솔롱거스회원 모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 39대 총학생회의 후원과 생명자원과학대 학생회, 산림자원학과 학생회, 산림자원학과 학술소모임 나모회의 협조로 작년 9월 한가위 축제와 가을 대 축제 때 약 700여명이 모금해 주어 황사사막화방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몽골에 ‘동국대학교 자비의 숲’을 조성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운동은 작년 한 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어떠한 대학도 황사사막화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숲을 조성한 예는 아직까지 없으며, 이러한 노력은 우리학교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모범이 될 것이다.

 이렇게 황사사막화방지를 위한 우리 ‘동국대학교 자비의 숲’을 조성한다면, 사막화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사막화를 막으면서 황사의 영향도 감소시킬 수 있있다. 또한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데 사라져가는 생물 종을 사용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존 할 수 있으며, 조성된 숲을 잘 관리하면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기후변화협약과 관련된 탄소배출권 획득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개념의 도입이 가능해져 지구촌 사회의 관심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사막을 녹화하는 데는 그만한 인력이 필요하므로, 우리학교 학생이 직접 사막 현장에 참여하여 국제적인 자원봉사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이는 몽골과의 문화 교류의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동국인들에게 국제화 시대에 사회경험을 쌓게 해주고, 글로벌 인재로의 수양에 도움을 주는 기반이 마련되게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학교의 위상이 제고될 것임을 확신한다.
 특히 몽골의 국교는 불교로써 우리 학교의 건학이념인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민족과 인류사회 및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 하여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 세계의 구현”과도 이념을 같이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의 역할을 하고, 학생들에게는 체험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동문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 줄 것이다. 최종적으로 우리 동국인의 정신이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자비의 정신으로 몽골 사막 나무심기에 더욱 많은 학생, 동문들의 참여를 기대하는 바이다.                        

이수광
황사사막화방지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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