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곳에 있는 달이나 화성, 아니면 더 먼 곳에 있는 별에 우주선을 보내 탐사해보겠다는 인간의 욕망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 이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다.

 앞으로 우주는 인간의 개척 대상이며 먼저 개척하는 자에게 새로운 보화를 제공할 신천지로 우리 인간에게 다가올 것이 틀림없다.지구에 가장 가까이 있는 달은 우주 탐험의 첫 번째 대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었으며 따라서 과학기술이 가장 앞서 있었던 구소련과 미국이 경쟁적으로 자존심을 가지고 매달렸던 탐사 프로젝트였다.
 
 구소련이 1959년에 Luna 1호를 달로 보낸 이후, 1966년에 Luna 9호가 세계 최초로 달에 착륙했으며, 1970년에 세계최초로 달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하였다. 우주 탐사에 있어 구소련에 한발 늦은 미국은 1959년에 Pioneer 4호를 달에 근접 비행시키는데 성공하고 이후 1966년에 Surveyor 1호가 달착륙에 성공한다. 1968년에는 Apollo 8호가 세계 최초 유인 달궤도 여행에 성공하고, 드디어 1969년에 Apollo 11호가 달에 착륙해 세계 최초로 인간이 달에 발을 내딛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이와 같은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 탐사 경쟁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던 다른 나라들은 1990년에 들어서야 비로써 우주 탐사를 생각하게 된다. 일본은 1990년에 달탐사 궤도선을 보낸 이후에 2007년에 달궤도탐사에 성공하였으며 2010년경에 달탐사착륙선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2007년에 달탐사궤도선 Chang'E 1호를 발사하여 성공하고 역시 2010년경에 달탐사착륙선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 유럽연합이 달탐사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2020년에는 달탐사궤도선을 2025년에는 달탐사착륙선을 발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달탐사를 하는데 있어 해결해야할 문제들은 달궤도선 및 착륙선의 설계, 추진시스템의 설계, 지상관제시스템 구축, 발사체, 탑재체 및 탐사로버(rover)의 설계 및 제작 등이다.  10년이 조금 넘는 준비 기간을 가지고 이 과제를 담당하게 될 우리나라의 우주공학도들은 큰 부담을 가지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다.

 어렸을 적에 감히 우리나라가 달탐사를 하리라 꿈도 꿀 수 없었던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정말 경제적으로나 과학기술적으로 큰 발전을 이룩했다고 생각된다. 이제 우주 탐사의 시대는 여러분의 몫이다.

 

 

곽문규
공과대 기계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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