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매콤한 떡볶이? 구수한 된장찌개? 사람마다 입맛이 각자 다르겠지만 여기에 세상 사람 모두가 최고라고 인정할만한 사랑이 담긴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있다. 바로 대부도 청소년의 집 아이들에게 한달에 한번씩 음식을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사관리팀 임조경 직원이다. 칭찬 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며 수줍게 말문을 연 그는 7년 전 직원노조 사회봉사부의 일원으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활동 하는 날에는 아침 일찍 장을 보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음식을 다 만드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지만 아이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날 하루의 피곤이 씻은 듯이 가신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모 없는 아이들이 마냥 안쓰럽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내 자식 같이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임조경 직원. “처음 들어와서는 해맑게 장난도 잘 치던 아이가 부모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말도 잘 안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을 때 마음이 아프죠.” 이렇듯 부모로부터 버림 받아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그는 사랑으로 아물게 해주려고 항상 애쓰고 있다.
청소년의 집 아이들이 지금처럼 밝고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그의 따뜻한 소망이 가을바람으로 쌀쌀해진 동악을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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