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동국은 우리에게 맡겨라

2008 총학생회 선거 후보 등록 결과 40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기호1번 고기훈(국제통상3)ㆍ이순양(기계공4), 기호2번 현성은(국문3)ㆍ신동욱(법학3) 조가 입후보했다. 이에 각 후보자들을 만나 입후보 이유와 주요공약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 선거에 입후보 하게 된 이유는.

= 단과대 학생회장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보람이 있었다. 또한 이전부터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학생의 참된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기존의 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 수렴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편을 나눠 이해득실을 따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움을 많이 가졌었다. 이러한 학내 구성원의 화합과 학생들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이끌 수 있는 총학생회를 만들기 위해서 참여했다.


- 지난 총학생회를 평가하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올해 일년의 사업을 뒤돌아 봤을 때 이번 총학생회는 비판받아야 할 점이 많다. 물론 동국 시네마 데이, 축제와 같은 문화 사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학생들의 의견 공론화 장 형성을 하지 못했고 학생들의 의견 창구 역할에도 소홀했다.

학기 초 신정아 사건에 대해 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고,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도 거의 없었다. 1만 3천명의 학생을 전부 만날 수는 없지만 각 단과대 회장 그리고 과 대표자들과 의사소통을 늘려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필요했다.

또한 현재 총학생회 중심의 비운동권과 운동권으로 학생들의 의견이 둘로 나뉜 상황에서 둘 간의 불협화음이 계속되어왔다. 비운동권, 운동권으로 나뉘어 아웅다웅 싸우는 학생회가 아니라 그들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총학을 만들겠다. 현 총학생회와 멀리 있었던 단과대에도 먼저 대화의 손을 내밀어 함께 학생회를 이끌어 가겠다.


- 주요 공약과 실천 방안은.

= 축제와 같은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편안한 시설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학교 장학금을 확대하도록 학교에 건의할 것을 최우선 순위로 정했다.

올해 학교에서는 전국의 사찰에서 지원받은 기부금을 ‘사찰장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장학을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학교에서 장학을 확대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다.

중요 강의에 대학원생 학습조교를 배정할 수 있는 의견을 학교에 건의하겠다. 이는 일종의 멘토 시스템으로 리포트 첨삭과 맥락을 같이한다. 담당교수가 모든 평가, 첨삭을 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우리학교 대학원생들이 의무적으로 담당하는 클래스를 맡기자는 것이다.

모든 강의에 대학원생을 배정하는 것은 불가능 하겠지만 학생들에게 직접 리포트 첨삭, 강의 보충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요청하겠다.
문화 사업으로 장충 체육관에서 이승기 콘서트를 무료로 열고, 작년에 총학이 했었던 동국 시네마 데이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학교에서 중문, 후문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 2월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학교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 학교에서 가까운 성신여대 근처에 고시원 건물이나 임대 건물을 빌려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 학교 측과의 등록금 인상문제 협의 방안은.

= 지난해 등록금 협상은 등록금 책정이 끝난 2월에 이뤄져 학교측의 일방적인 설명회에 지나지 않았다. 등록금 인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올해 12월에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 학생주체가 공식적인 원탁테이블을 통해 논의하도록 하겠다.


- 경영대의 비데 설치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뤄졌다. ‘선거를 염두해 두고 설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올해 초에는 새터, 축제 준비로 바빠 비데 설치가 미뤄졌고 방학동안 여러 업체와의 물밑작업을 통해 이달 초에 이뤄졌다. 선거철에 비데 설치가 이뤄져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경영대 학생회장 후보 당시에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공약으로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인 화장실만큼은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 어떤 학생회를 만들고 싶은가.

= 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과 학생들의 여론을 바탕으로 내세운 우리의 공약을 학교와 학생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학교의 정책 추진 방향을 공론화 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비판하는 시각을 가지고 그 의견이 학교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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