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무관심 속에 어느 할머니의 시신이 한 달이 넘게 방치되었다가 발견되어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웃과의 왕래도 줄어들고, 특정한 동기에 따라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으면 매일 마주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는 척을 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렸다.

1면에 다루었던 과학관 실험실의 화재사건을 처음 접하면서 위에서 언급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피해의 규모와 인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사고라는 점을 보아도 이번 사고는 학내에서 학우들을 통해서 알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주변인들과의 의사소통이 점차 줄어드는 사회 분위기 탓인지, 경영대 소속인 나에게까지는 ‘이과대의 화재 사고’ 등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아무리 같은 울타리 내에서 생활하는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 소속되어 있는 대학이 다르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게 현실이다. 서로 접하기 힘든 학내의 소식들을 공유하고, 학교 전체를 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학교신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꾸준히 학내에 잘 알려지지 않는 소식들을 전달하는 것이 학교신문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신정아 교수 사건과 관련하여 ‘우리 학교가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하는 의구심이 들곤 했다.
아마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번호에서 심층적으로 다룬 신정아 사건관련 기사는 우리학교 학생들의 공통적인 생각을 대변하였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발표수업’ 관련 기사나 ‘여성전용 콜택시’ 관련 기사는 흥미롭게 읽었다. 동대신문이 앞으로도 학교 내외의 유익한 소식들을 전하고 학생들의 생각을 대표할 수 있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윤경탁(경영대 경영정보2)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