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 개선위해 기부금ㆍ전입금 확보 뒤따라야

교육여건 및 재정분야는 지난해 39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은 40위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부분이 비슷한 순위를 보였다. 이는 교육여건이 대학재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학교의 재정은 단기간에 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점 때문이다.

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몇 년간 병원 등 교육 외의 목적사업에 지출이 늘어나면서 학교재정이 압력을 받았다. 추후 교육 외의 목적사업에 쓰였던 비용들이 학교에 재투자 되면 점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수당학생수 및 교원확보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나아지고 있다. 특히 2005년에 비해 2006년은 교수당학생수와 교원확보율이 각각 61위, 68위에서 46위, 42위 여러 단계를 뛰어올랐다. 우리학교가 구조개혁 선도대학 등 국가의 대학구조개혁정책에 동참해 학생정원을 줄이고 교원확보율을 높여나간 것이 주효했다.

외부장학금에 힘입어 학생당 장학금 규모는 41위에서 7위로 급상승했다. 학생 1인당 받는 장학금은 지난해 평균 40만 9천원에서 올해 147만 9천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학과 선배나 동문들이 내는 기부금도 대부분 장학기금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부각되는 항목이다.

기숙사 수용률은 59위에 그쳤다. 늦어지고 있는 기숙사 건립을 서둘러 완공하면 상당한 순위상승이 기대된다.

‘학생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률’, ‘세입 중 납입금 비율’ 순위는 각각 9단계, 1단계, 6단계씩 올랐다. 하지만 교육비 환원률과 세입 중 납입금 비율은 여전히 78위와 83위로 처져있다.

우리학교는 학교운영에 쓰이는 전체 예산중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기부금과 재단전입금이 확충돼야 할 뿐만 아니라 재단의 재산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 충원률과 중도 포기율 순위는 각각 46위, 39위이다. 이 두 지표는 학생들의 학교만족도를 나타내는 항목이다. 학교는 현재 CS경영으로 학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CS경영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교육여건 및 재정분야의 지표들은 재단의 전입금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종단은 불교 건학이념의 구현을 위해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종단의 학교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학교재정 중 등록금 의존비율이 79.7%로 이른다는 것은 이를 반증한다. 재단이사의 13명중 9명이나 종단이 파견한 이사가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종단 측 이사의 재정기여도는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기여는 하지 않으면서 이사 수만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종단이 학교 교육재정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나 동문 등에게 이사수를 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의 재정이 나아질수록 장학금의 규모는 커지고 학생에게 투자되는 교육비 또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만족도 상승효과를 내는 구조가 마련된다. 이는 교육여건 및 재정분야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표상승을 꾀하게 된다. 따라서 시급하면서도 핵심이 되는 재정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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