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경로로 각 대학 관련 평가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평가 공정성과 관련한 시비가 어느 때 보다도 강하게 일고 있다.
먼저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05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 371개 대학 졸업생(지난해 8월, 올해 2월 졸업) 53만 여명을 대상으로 취업률을 조사한 것이다. 발표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학교가 속한 A그룹(2,000명 이상)에서는 중앙대가 85.1%의 취업률을 보여 전국 1위에 올랐다.
또한 인제대학교와 남서울대학교가 뒤를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우리학교는 20위 순위에 들지 못하였다.
이와 관련해 우리학교 취업센터의 관계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1위를 차지한 중앙대의 경우 지난해 취업률이 60%대였는데, 단 1년 사이에 취업률이 20%나 상승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며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만큼 각 대학들이 취업률을 부풀렸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각 대학에 따라 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의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인데, 취업률 통계에는 이 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교대, 의대, 간호대, 한의대, 약대 등이 있는 대학은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을 수밖에 없어 취업률 통계가 학생 수 뿐만이 아니라 대학 특성에 따라서 구분돼 집계될 필요가 있다.
지난 3일 조선일보에 발표된 최근 2년간 사범대별 교원임용고시 합격 현황 또한 이러한 통계 조사의 공정성 시비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학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합격 순위가 16단계나 하락한 것으로 순위가 기록됐다.
이와 관련해 사범대는 “대다수의 대학들이 졸업 후 2년, 3년이 경과한 재수생은 물론 교육대학원 출신 그리고 비사대 교직이수자까지 총망라하여 합격자로 제출하였고 우리대학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당해 연도 졸업자 중 합격자 현황을 정확하게 제출한 결과”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학을 평가해서 그 결과를 공개하고 점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평가를 받는 주체와 평가결과를 받아보는 주체 모두가 인정하는 평가 방식 정착되지 않는다면, 공정성 시비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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