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처럼 서늘한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줄 친구를 소개합니다!

글렌 굴드 - … And Serenity

올 가을은 캐나다 태생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탄생 75주년이자 서거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워낙 기록을 남기는데 천착했던 아티스트라 앨범 선택의 폭은 넓지만 언제나 인구에 회자되는 건 1955년과 1981년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하지만 흔한 추천 대신 한 장의 덜 알려진 컴필레이션 앨범이 가을 분위기에 퍽 잘 어울린다. 멜랑콜릭한 분위기의 이 앨범은 어떻게 보면 매우 글렌 굴드답지 않은 구성이라 할 수 있는데, 듣다 보면 고요히 듣는 이를 침잠시키는 마력이 있다. “예술의 목적은 아드레날린의 순간적인 방출이 아니라 오히려 경이와 고요의 경지를 점진적으로 전생에 걸쳐 구축하는 것이다”라는 글렌 굴드의 말처럼.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 Le Onde

그의 이름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 대의 피아노를 위해 작곡하고 연주한 그의 음악이 지닌 매력은, 문외한이라도 금세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원래 클래식에서 출발해 무용음악 등 직업 작곡가로 활약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 발표한 <Le Onde>라는 이름의 피아노 솔로를 위한 앨범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삶의 변환점을 맞이했다. 책상에 앉아 있다가 이 음악을 듣는다면 십중팔구 처음 몇 마디 만에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의 이름이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 대의 피아노를 위해 작곡하고 연주한 그의 음악이 지닌 매력은, 문외한이라도 금세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 그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원래 클래식에서 출발해 무용음악 등 직업 작곡가로 활약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 발표한 <Le Onde>라는 이름의 피아노 솔로를 위한 앨범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삶의 변환점을 맞이했다. 책상에 앉아 있다가 이 음악을 듣는다면 십중팔구 처음 몇 마디 만에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요요 마, 엔니오 모리코네를 연주하다

워낙 많은 디스코그라피를 자랑하는 엔니오 모리코네지만, 첼로라는 악기로 그의 음악을 표현한 앨범을 소개해 볼까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그와 관련한 앨범들이 쏟아져 나왔고, 장르를 불문한 올스타들이 만든 트리뷰트 앨범까지 소개되었지만, 단연 베스트를 꼽자면 첼리스트 요요 마가 연주한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집이다.

곡은 물론이거니와 곡의 분위기를 빼어나게 살린 연주 또한 일품이다. 특히 요요 마의 거장에 대한 존경심, 마음 깊숙한 곳을 울리는 곡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애,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자 하는 열의와 집중력 등이 첼로 고유의 서정적 음색에 더해져 원곡의 멋을 한껏 살려내고 있다. 가을이면 꼭 한번 꺼내어 들어볼 만한 앨범.



렌드바이 - 집시 바이올린

요제프 렌드바이는 헝가리의 전설적인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가문의 7대손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증조 할아버지도, 심지어 그의 두살박이 아들조차도 ‘요제프 렌드바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티보 바르가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정통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하지만, 앨범과 공연 속 그의 바이올린에는 어떠한 속박도,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없다. 민속음악의 애수 띤 선율을 거침없이 노래하는 한 대의 바이올린이 있을 뿐. 앨범에 수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라이브에서 항상 연주하는 ‘종달새’는 어떤 상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일품 연주다.

김 보 경
소니비엠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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