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착각

왜 수강신청 시간을 9시부터로 알았을까.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꼼꼼히 읽어봤지만 수강신청 시간은 당연히 9시라고 여기고 넘겨버렸습니다. ‘안봐도 비디오다’ 라고 생각한 전 여유롭게 9시에 맞춰 수강신청 프로그램에 접속했습니다. 접속후, 제가 들어야할 과목의 정원여분은 모두 0, 0, 0. 나중에서야 수강 신청 시간이 8시 반이었다는 걸 알았죠. ‘수강신청, 니가 뭔데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이승호(정산대 컴공4)
 

 

 내가 학부생이었을 때는


 

제가 수강신청할 때만 해도 학생들이 학교 서버로 접속하면 빠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침 일찍 친구들끼리 모여 학교 컴퓨터 실습실에 경비아저씨가 문을 열어주길 기다렸다가 수강신청을 하는 풍경이 벌어지곤 했죠. 그 결과는 참패. 한참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보다 집이나 PC방이 더 빨랐다고 하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학교에서 함께 수강 신청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화진(대학원 석사과정 2학기)
 

 

 

복학생의 비애

저는 복학한 2학년입니다. 수강신청한 지가 오래되다 보니, 선택한 수업을 오른쪽 창에 드래그해야 하는데 계속 수업시간표 있는 곳, 왼쪽에다 해버린 거죠.
계속 드래그를 했는데도 수강 신청 프로그램이 아무 반응이 없는 겁니다. 프로그램이 에러났는 줄 알고 조급하게 피시방 뛰어가서 똑같이 왼쪽에다 드래그를 했습니다. 당연히 될 리가 없죠. 결국 피시방에서도 못하고 집에와서 울었습니다.
 

익명출처=디시인사이드

 사라진 과목들

집에서 수강신청을 하다가 서버가 다운되어 버렸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중요한 전공만 이라도 신청하려고 친구에게 대신 수강신청을 부탁했죠.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 친구가 대신 신청 했다던 내용이 전부 없어진 거예요.
나중에 알고보니 최소학점인 12학점 이하로 신청을 하고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수강신청 내용이 저장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종료하기 전에 뜬 ‘경고’창을 못보고 넘겨버린 친구. 이건 너무 심하잖아.
 

임예빛나(경영대 경영2)

 

 

정리=이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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