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향해 도전하는 동국인 되길...

김상종(경영학과) 교수
축구선수 박지성, 영화감독 심형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한가지 일에 집념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해 성공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집념은 성공에 대한 집착이라기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 작은 체구로 인한 약한 체력에 개의치 않고 오로지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45년간 동국과 인연을 맺어온 김상종(경영학) 교수 역시 ‘집념’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연구를 할 때도, 학생을 가르칠 때도 ‘사람의 마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임했다는 김 교수는 지난 27년간의 교직생활을 묵묵히 회고한다.

“80년대 후반 민주화운동으로 학생들이 뜻하지 않게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어. 하지만 스승으로서 마냥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집으로 경찰서로 학생들을 위해 많이 뛰어 다녔지”라며 제자사랑에서도 김 교수 특유의 ‘집념’을 보였다.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쉽지 않지”라는 그는 ‘말만 잘하는 사람’이 싫어 그동안 학교 신문을 포함해 각종 신문사 원고청탁을 거절했을 만큼 모든 일에 심사숙고했다. 또한 현재 위기에 처한 우리학교의 현실을 보고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상기시켜야 할 때”라고 말하는 모습에서도 신중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를 도와 어릴 적부터 농사일을 했기에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장 자신 있는 ‘농업경제’로 전공을 택했다는 김 교수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입학이후에도 등록금으로 인해 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래서 지금도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하지 못하는 학생들만 보면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김 교수는 학교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5월 개교기념식에서 ‘자랑스런 동국불자상’을 받을 만큼 독실한 불자인 김 교수는 ‘회자정리’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제 정든 교정을 떠날 채비를 마쳤다. “가능성을 향해 도전하라”며 매사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발전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서 퇴임 후에도 학문을 향한 ‘집념’은 끝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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