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도 유산정리해 3천만원 의학연구기금으로 기탁

73세의 독실한 불교신자인 한 할머니가 우리학교 경주병원에 시신을 기증하고 유산 3천만원까지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학교 경주 병원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해 1월 우리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부시신기증운동 사업 소식을 듣고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서원을 세우고, 의과대학을 찾아 시신 기증 유언서와 함께 가족 동의서까지 접수했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7월 21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아들, 딸 등 가족들은 모친의 마음을 받들어 시신을 우리학교에 인도하기로 결정하고 할머니의 유산 3천만원도 함께 의학연구기금으로 써달라며 학교에 기부했다.

경주캠퍼스 관계자는 “할머니와 학교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면서 “할머니의 시신 기증과 가족들이 보여준 용기와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당국은 “할머니와 유족들이 신분 밝히기를 한사코 고사, 아름다운 선행 사실만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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