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기고글


하늘을 향해 비상의 날개를 켰던 100년 묵은 붕은 날개를 편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날개가 꺾일 위기에 처해있다.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녹을 줄 알면서 태양가까이 갔던 한 사기꾼의 행동 때문에 끊임없이 추락하는 한낱 외가리의 처지에 놓였다. 100년의 고송. 그 썩은 부분을 비집고 일어선 새싹들이 채 기지개를 펴기도 전에 재선충이 들어 솔방울 일기 전에 고사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교수의 임용 절차가 너무나 간소화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교수에 대한 검증 없이 특채로 교수를 채용하고 신씨의 허위학력에 대한 의문이 나왔음에도 그것을 묵살한 것은 명백한 재단의 잘못이다. 지금와서 재단의 잘못을 따져서 무엇하겠느냐 만은 이런 졸속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을 바꿔야한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신교수를 파면해야한다. 만약에 신교수를 비호해서 재단에서 파면 날짜를 미루거나 재고 한다면 이것은 우리학교를 더 없는 나락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될리는 없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신씨 뒤에 배후 세력이 재단과 관계있음 을 뜻하는 것이리라. 신씨의 일을 계기로 삼아 우리 학교에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년에 신씨의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으로써 황당함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작년에 수업에 열중했기 때문에 성적을 잘받았다. 만약 신씨를 파면 시킨다면 신씨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학점은 없어 지게 된다. 따라서 열심히 한 학생들에게는 피해가 가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신씨를 파면하지 않는 것은 학교의 더 없이 수치스러운 행동이 될 것이다.

신씨를 파면하되 그것으로 인한 학생이 겪는 불합리함을 없앨 대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안 첫번째로 잉글리쉬 컨버세이션에서는 대체시험으로 수업을 듣지 않고 A+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대체 강좌를 만들어 신씨의 수업을 들었던 모든 학생들에게 자신이 받은 학점과 똑같이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기꾼에게 들은 수업은 비록 어떤이에게는 유익했을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따라서 대체과목에서 학점을 얻기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학생들에게 들은 학점 만큼의 등록금을 환불해야한다. 그것은 18학점을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비록 금액의 문제가 있지만 학교 측에서 학생들을 위해 보상해야 할 것이다.

동국대를 사랑하며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써 가슴한구석에 무거운 심정을 표현해낼 적당한 말이 없다. 물론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한다. 호사다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는 말인데 우리가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다면 반드시 다시 일어서서 비상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국인이여 모두 화이팅!

오윤석(경영대 경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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