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대 학사-석사도 거짓, 학교당국 진상조사 착수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의 담화문 발표모습. 사진출처 : 불교신문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발탁되었던 우리학교 신정아(교양교육원) 교수가 미국 예일대 박사 학위증을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과정에서 우리학교 역시 신 교수의 학위 검증에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정아 교수는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되었던 지난 4일 이후 논문 표절과 학력 위조 등의 의혹을 받아왔다.

이는 지난 2005년 미국 예일대에서 썼다는 박사학위 논문이 1981년도 한 그리스 학생의 버지니아대 박사학위논문을 30쪽 가량 표절했다는 것과, 예일대 졸업 기록이 없고 가짜 졸업증명서를 제출해 우리학교에 교수 임용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신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우리학교 내에서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신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법인 이사회에서 한 이사가 제기한 바 있으며 이 문제를 제기한 이사는 지난 5월 이사직에서 해임되었다.

논란이 크게 불거지면서 우리학교는 예일대에 논문 및 학력과 관련한 자료를 공식 요청했고, 오늘(11일) 기자회견을 열고서 신정아 교수가 임용 당시 제출한 미국 예일대 박사 학위증이 가짜였다고 밝혔다.

이상일 학사지원본부장은 오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동국대는 지난 5일 예일대 총장 앞으로 신 교수의 학위 취득 여부에 관한 공문 서신을 보내, 오늘 서신을 받았다”며 “예일대는 신 교수가 우리학교에 제출한 학위가 허위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예일대는 신 교수에게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적이 없으며 신 교수가 예일대 학생으로 등록한 기록도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 교수가 주장해왔던 서울대 동양화과 중퇴, 캔자스대 서양화․판화 복수 학사학위, 캔자스대 경영학석사(MBA), 예일대 미술사 박사학위 등이 모두 허위였다고 밝혀졌다.

실제로 신 교수는 캔자스대를 중퇴했으며, 서울대, 캔자스대 경영대학원, 예일대에는 입학한 기록이 없다고 밝혀졌다. 

학교당국은 이 사실에 기초해 2005년 신 교수 임용 당시의 확인절차 및 내용에 관한 진상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상일 본부장은 앞으로의 입장에 대해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투명하고 엄정한 인사상의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신임교원 채용시 보다 철저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교수는 오는 15일 프랑스에서 귀국할 예정으로 이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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