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마다 매번 전쟁을 치르듯 이뤄졌던 수강신청이 이번 2005년도 2학기 때부터 한결 수월해졌다. 이는 강좌 수 증대와 함께 주전공과 복수전공을 분리한 수강신청 방법 변경으로 이뤄낸 결과이다.
먼저 강좌 수 증대는 수강신청 시 특히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문제가 됐던 강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학기 총 강좌 수는 약 1,950개로서 지난 해 2학기 총 강좌 수 1,771개와 비교해 볼 때 약 200여개의 강좌가 늘어났다.
이처럼 강의 수 증대가 가능했던 이유는 동국관 공간 재배치로 인한 강의실 수 증가와 각 단과대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한 강좌 수 증가에 따라 시간강사가 강의를 맡는 경우가 늘어남으로써 상대적으로 강의를 담당하는 전임교원의 비율이 감소한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한 전체학생 수가 비슷한 경희대의 경우 총 강좌 수가 2,500개로 우리학교를 훨씬 앞서고 있어 앞으로도 강좌 수를 꾸준히 늘려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강신청의 가장 큰 변화는 주전공과 복수전공을 분리해 진행한 점이다. 주전공자 신청기간에는 전공과목 전체인원의 70%를 모집하고, 복수 전공자와 전체학년 신청기간에 나머지 30%를 모집했다. 이에 따라 복수전공자가 많아 주전공자도 전공 수업을 신청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경영학과, 신문방송학과 학생들도 대부분 이번에는 원만하게 수강신청을 했다. 이와 관련해 권순일(경영4) 군은 “지난학기와 달리 듣고 싶던 강의를 다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수강신청 방법의 변화에 만족을 나타냈다.
이처럼 전공강좌 수강신청으로 인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교양과목의 경우는 아직도 강좌 수가 많이 부족해 듣고 싶은 강의를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물론 학생들이 일부 교양강좌만을 선호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도 교양강좌 과목을 다양화하고 강좌 수도 증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2004학년도 2학기에 실시되었지만 총 참여 비율이 전체의 15.2%에 그쳐 효과를 얻지 못했던 사전수강신청 제도를 활성화 시키는 것도 수강신청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사전에 각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파악되면 이후 강좌를 개설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서버의 개선도 필요하다. 건대의 경우 올해 서버의 확충으로 한날, 한시에 재학생 수강신청이 모두 이뤄졌다. 이는 5일에 걸쳐 이뤄지는 우리학교 수강신청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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