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순서

○…학생이 학교에게 말하다.
당신은 동국관, 원흥관 낡아보이죠. 학기 중에 고치고 싶을거에요.
변화는 좋지만 원칙은 지키세요. 학기 중엔 무엇보다 수업해야 하니까.

또 하나의 시위

○…안되나요 시위 안나가면.
나는 학제개편 아무 생각 없어요. 아니면 복수전공, 전과하면서 살아가도 돼요.
피켓 들고 소리 지르기 정말 창피해요. 선배들 눈치만 없다면….
안되나요 시위 참여하면.
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돼요. 아니면 말이라도 따라 해줘요.
얼굴 가리지 말고, 잡담 좀 그만 해요. 너 좋고 나 좋자는 시위인데….

사진도 명품

○…그녀의 하루.
졸업사진을 찍는 날, 7만 원짜리 메이크업과 10만 원짜리 머리손질. 멋진 사진 한 컷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 투자는 아무것도 아니다.
학교에 도착한 그녀. 준비해 둔 핸드백 30만 원, 구두 30만 원, 정장 70만 원짜리로 치장하기에 바쁘다. 카드명세서는 그녀의 관심 밖. 사진 한 컷에는 150만 원이 담겨있다. 그녀의 이름은 졸업녀.

단골 짜증 메뉴

○…동국관 옆 나체밭에는 주인 없는 자장면 그릇이 가득.
자장냄새, 양파냄새가 진동해도 중국집은 대답이 없어요.
시원한 그늘 속 동국이의 배를 채워준 자장들은 다른이에겐 짜증이 되어 돌아오고 중국집 손님들은 양심이 없어요.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