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지원센터 ‘취업 스터디 그룹’ 체계적인 방향 설정에 큰 도움

우리학교 취업지원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취업 스터디그룹을 지원하고 있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다른 몇몇 대학에 비해 발 빠르게 사업을 시작했고, 프로그램이 보다 체계적인 편이다. 타 대학은 단순히 지원금만을 지급받거나 공모전을 치른 뒤 단기간 내에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우리학교는 매월 보고서를 받고 스터디그룹에서 개설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꾀한다. 또한 해가 지나서 그룹이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후배를 뽑거나 추가모집을 이용해 인원을 충원한다. 지난해부터는 노동부 취업스터디 그룹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예산을 지원받고 있어서 사업확대에 도움을 받고 있다.

저학년때부터 취업에 관심을

현재는 4학년 1학기까지의 휴학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3월과 9월 초에 정기모집과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 중이다. 모집업종은 △금융업 △유통업 △건축/건설업 △IT/정보통신업 △제조업 △매스미디어 △그룹사 △공기업 △기타 업종/직종으로 나뉘어 있으며, 총 21개 그룹에서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활동프로그램으로는 △직업심리검사 △입사서류작성 클리닉 △모의면접 △시사스터디 △업종별 취업 간담회 △업종별 동문 멘토링 △업종동향 조사 △자유주제스터디 등이 있다. 6명 이상이 한 그룹을 이루게 되는데 학습의 효율성과 시간 및 장소에 대한 제약 등을 감안했을 때 그룹 당 적정 인원은 8명에서 10명 정도이다. 다만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서 소수로만 운영하는 그룹이 있고 때로는 비슷한 성격의 두 그룹을 합치거나 분리하기도 한다. 매월 말 제출하는 활동보고서의 평가점수와 그룹 인원에 따라 지급액이 차등 지원된다.

4학년의 참여가 가장 많은데 가능한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저학년에 초점을 맞춰 일찍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4학년 2학기 학생의 경우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하기 쉽고 참여율이 떨어지므로 모집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취업지원센터 장지홍 상담원은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데 늦어도 3학년 1학기 정도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학기에 한 번 정도 그룹장 모임이 열리며 오는 9일 그룹장 모임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서로 안면을 익혀 인맥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시로 그룹이나 개인별로 상담원과의 면담을 통해 의사소통의 기회를 갖기도 한다.

단과대·학과차원 분산 지원해야

취업은 기본적으로 유동적이기 때문에 각 그룹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전체적인 지도와 지원에 힘쓰고 있다. 각 스터디그룹이 의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는 딱히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구성된 메뉴로 운영된다. 홈페이지는 그룹원들의 의사소통 공간이자 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활동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격려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스터디그룹을 상담원 1명이 담당하고 있고, 다른 업무들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 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중앙에서 전적으로 취업 업무를 담당하기보다는 단과대나 학과 차원의 취업 기능을 강화시키고 취업지원센터측과 방향 제시와 협조를 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졸업생이 늘면서 많이 나아진편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멘토 확보가 아직까지는 부족하다. 멘토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기도 하지만 주로 소속 스터디그룹의 졸업생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터디 그룹에서 멘토를 필요로 하거나 요청을 하면 이를 최대한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분간은 그룹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다. 올해는 최대 30여개 까지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확대된 뒤에는 질적인 부분 향상에 더욱 애쓸 예정이다. 그룹 수가 충분하면 인프라 형성이 가능해지고, 업종이 어느 정도 유지됨으로써 자료를 보존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기존부터 있던 그룹들은 이전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고, 선배들에게 도움을 얻을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실질적 취업률 향상에 큰 도움

학생들은 취업 지원을 통해 개인적으로 준비하기 힘든 부분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취업스터디 그룹에 속해 있던 4학년 학생들의 정규직 취업률은 50.7%인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특히 스터디그룹 dgu(IT)의 경우 지난해 4학년에 재학중인 모든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했고 이 중 90% 이상은 삼성에 취직을 했다. F1(금융)의 김민철(경제4) 팀장은 “취업 준비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사고방식이 다른 다양한 스터디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질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막연히 취업에 대한 불안감만을 가지고 정작 그 방법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다면 취업스터디그룹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취업스터디그룹이 취업준비에 대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학생들이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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