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전적으로 학교 측의 지원과 노력만을 바랄 수는 없다. 학과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취업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 교육과 강의환경, 학과 특성에 맞는 세미나, 체계적인 상담제도를 실천하기 위해 학과자체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입사 후 빠른 업무파악과 적응을 위해서는 실전 경험에 대비하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실전에 대비해 실무자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체계적인 강의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예로 정보통신공학과를 들 수 있다. 정보통신공학과는 대학 IT전공 역량 강화 사업(NEXT, Nurturing Excellent engineers in information Technology)에서 임베디드S/W분야 1위를 차지해 지난해부터 4년간 매년 3억원의 국고금을 지원받고 있다. NEXT사업은 정보통신부에서 IT분야에 대해 국내 대학의 Global Standard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교육품질 개선 시스템 도입을 통해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해 현장 적응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IT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지원받은 국고금은 실습실 환경 개선, 프로젝트 멘토, 세미나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정보통신공학과는 학과 자체적으로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ㆍ학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실무자를 초빙해 2~3명의 학생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며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를 익히며 이론과 실무를 상호보완적으로 교육받는다. 지난해에는 멘토프로그램을 통해 16개의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정원혁(정보통신 07졸) 동문은 “방학동안 집중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이 지치고 힘든 시간이지만, 멘토의 도움을 받으며 경력과 기술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입사 후 업무파악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보통신공학과만의 양식을 따로 만들어 ‘강의계획서’와 ‘지속적 강좌 품질 개선서’를 교수들이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보통 2~3장의 강의계획서와는 달리 공학인증기준 12가지를 각 과목마다 적용시켜 해당 과목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배울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지속적 강좌 품질 개선서는 전 학기 대비 이번 학기에 강좌 개선사항을 공학인증기준 12가지 항목에 비추어 학습 성과를 비교하고 강의내용, 강의방법, 선수과목 등으로 나누어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수는 강좌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와 평가를 하고 학생들은 질적으로 풍부해진 수업을 제공받는다.


학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교수와 학생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하는 이강우(정보통신공학) 교수는 “학과만 1위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실력도 1등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학원을 다니며 잔기술을 익히기보다는 교수와 공학인증 프로그램에 따라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영학과는 학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사람을 접하고, 열린 사고로 경영자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세미나를 통해 취업에 대비하고, 실전경험을 들으며 시각을 넓혀가고 있다.


TODAY & TOMORROW’S CEO특강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선배 중 대기업 CEO를 초빙해 ‘기업은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1년에 2~3차례 열리는데 매번 2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석한다. TODAY & TOMORROW’S CEO특강에 참석한 이민지(경영3) 양은 “CEO 자리에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취업준비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취업을 위해 어떤 부분에 노력을 집중해야 하는지 배우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Brown Bag Lunch Seminar는 갈색 종이봉투에 든 샌드위치 등 가벼운 점심을 함께 먹으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다. 졸업한 선배 중 과장급의 중견 간부 2~3명을 초청해 재학생 20명과 함께 햄버거를 함께 먹으며 세미나를 가진다. 소수의 인원으로 선배들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질문이 오고간다. 세미나 후 매번 설문조사가 이루어지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


The Global-Perspective Seminar는 경영학과 학생들의 국제경영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는 외국인 교수ㆍ학생ㆍCEO 등을 초대해 ‘외국인의 시각으로 보는 한국인의 모습’을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된다. 학생들은 The Global-Perspective Seminar를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열린 사고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또 외국인과의 질문을 주고받으며 영어면접의 기분을 미리 맛볼 수 있다.


박찬규(경영학) 교수는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기업 실무자에게 실무 감각을 배우고, 세계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며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에 따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교수들은 ‘상담제도’가 정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수와 학생 모두 상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취업과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상담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다. 그 중 산림자원학과는 ‘담임교수제’를 시행해 한 교수가 한 학년을 4년동안 관리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지속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취업 문제에 있어서도 학생의 작은 특성까지도 잘 알고 있어 심층적인 상담이 이루어진다.


경쟁력 있는 학과가 되기 위해 교수와 학생 각자의 노력과 함께 충분한 의사소통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