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9년 죠셉 퓰리처의 ‘뉴욕 월드’에 황색 옷을 입은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옐로 키드’ 만화 시리즈가 연재됐다. 이 만화가 대중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경쟁지인 ‘모닝 저널’의 윌리엄 허스트는 ‘엘로키드’의 스태프를 빼내 또 다른 ‘옐로 키드’를 만들어 연재했다. ‘뉴욕 월드’와 ‘모닝 저널’에서 ‘옐로키드’만화 시리즈가 동시에 연재되기 시작하자 두 잡지는 주인공 ‘옐로 키드’를 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소개팅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자 출연자가 전직 에로배우였다는 것이 방영된 후에 밝혀져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제작진 측은 방송직후 “여자 출연자가 에로배우였던 것을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미처 몰랐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여자 출연자는 제작진 측이 자신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청률을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며 제작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유감을 표명하는데 그쳤고, 이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즘 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일부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은 자극적이거나 ‘가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짜는 데 급급하다. ‘리얼리티’가 부각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정보까지 공개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시청률을 올리는 것이 프로그램 방영의 주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 두 잡지의 경쟁이 과열되고 잡지는 점점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 결국 대중들로부터 외면받게 되는 부작용을 일으켰다. 언론매체가 점점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것은 시청률 지상주의 안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자와 자극적인 소재를 즐기는 수요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가 매체를 통해서 추구하고, 찾아야 할 것이 ‘단순한 재미’인지 아니면 사람을 존중하는 ‘인권’인지 방송의 현 실태와 시청자로서의 자세를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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