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학생회장 인터뷰]

등록금 인상 문제를 둘러싼 학교 측과 39대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 인상문제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 및 협의 지속 요구에 학교 측이 책임 회피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학교 측의 신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우리신문에서는 등록금 인상 및 협의자리에 대한 기획을 마련하면서 총학생회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최운철(경영4) 부총학생회장을 인터뷰 했다. (인터뷰 일시:2007.3.8)

 -등록금 원탁회의를 마련하는 취지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오 총장이 학생들에게 돈에 대해 서비스를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돈을 내는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다. 등록금을 내는 학생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원탁회의를 준비했다.

 -등록금 인상 반대근거로 내세운 것은?

등록금 의존율이 높다. 다른 학교는 우유 사업 등 각종 사업을 활성화해 수익금내려고 하는데 우리학교는 불교재단이라는 이름 아래 등록금외의 수익금을 얻는 수단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올해 원탁회의가 2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원탁회의를 시행하는 원래의 취지에 맞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다면 원탁회의 진행과정에서 지적될만한 문제점은 어떤 것인지?

전혀 취지에 맞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등록금 인상률은 실무자들이 결정하는 것인데 실무자들이 확실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을 뿐더러 다른학교의 경우는 10번이상 회의가 이루어져 학생대표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었다. 우리는 학교 측과 협의자리를 가진 것이 공청회 1회와 원탁회의 2회를 합쳐 총 3번 뿐이다. 학교 측은 등록금 인상의 일반적인 요인에 대해서 설명만 할 뿐 직접적인 결정권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학생들을 협상대상으로 생각하지를 않는다. 원탁회의에 참여했던 학생대표들 대부분이 학생들의 의견이 기만당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학교 측에서는 우리의 의견을 위쪽에 전달한다고는 하지만 무시되고 있다.

 -3월 중순경에 원탁회의가 이뤄진다면 어떤 사항을 요구할 생각인지?

지금도 학생처장분을 만나뵙고 왔는데 직제개편으로 바쁘다고 이해해달라는 말만 했다. 3월 중에 원탁회의가 이뤄지면 일단 2차 원탁회의까지 요구 했던 내용을 그래도 전달하고,아직까지 완벽하게 답변이 안된 19가지 질의사항에 대해 조속히 답변해줄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원탁회의자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학생총회와 본관점거도 생각하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등록금 인상문제 해결의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대학평의원회'에 대한 전망은?

사립학교 법에 의해 학생회는 노조단체처럼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이번에 구성된 대학평의원회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과 경주캠퍼스 총학생회장이 학생대표로 있다. 여기서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다. 이번 원탁회의에서도 학교는 "이전에는 아무 자료도 안주었는데 이제는 예산자료에 대해 다 보여주지 않느냐"는 식의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회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우리들이 감사해낼 능력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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