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맛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치 높아져, 우리학교 메뉴 … 기호 충족시키는 식단 개선에 힘써야

 학생식당은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더군다나 우리학교처럼 밖으로 나가는 일이 불편한 경우엔 그 의존도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학생식당. 우리학교 학생식당의 현황과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 지 한번 알아보자.

▲우리학교와 같은 구성의 세종대 돈가스(2500원)
교내 식당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상록원 1층 식당은 2,500원 가격의 양식과 덮밥을, 2층 식당은 2,000원 가격의 학생메뉴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학교 생활협동조합(이사장=송일호ㆍ경제학, 이하 생협)처럼 학생식당을 직영하는 세종대의 우정당 식당은 양식, 덮밥, 일반 백반, 뚝배기 메뉴가 있다. 양식과 뚝배기 메뉴는 중식ㆍ석식 메뉴가 다르므로 하루에 총 6가지 메뉴가 나오는 셈이다. 역시 생협이 학생식당을 직영하는 숭실대 학생식당은 덮밥, 양식, 뚝배기 메뉴의 중식메뉴와, 석식메뉴 1가지가 제공되고 있다.


이 두 학교 모두 덮밥과 양식 메뉴에 있어서 우리와 구성의 차이가 없지만 우리학교에선 교직원식당에서만 판매하는 뚝배기 메뉴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세종대 최희경 영양사는 “학생들이 즉석조리되는 뚝배기 메뉴를 좋아해 처음 메뉴를 시작한 지난학기, 운영에 애를 많이 먹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했다.

생협에서 학생식당을 직영하는 학교들과 비교한다면 메뉴의 종류는 평균 수준이다. 하지만 학생메뉴의 종류는 3가지나 되지만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곤 별다른 특색이 없어 메뉴의 새로움이나 다양성을 원하는 학생들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타 학교에서 시행중인 뚝배기 메뉴 도입에 대해 김용문 생협 사업팀장은 “뚝배기 메뉴의 경우 다른 메뉴에 비해 조리시간이 오래 걸려 기다리는 인원이 많아질 것”이라며 “식당공간이 넓은 경우에는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선 어렵다”고 답했다.

이처럼 고정된 메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학교는 방중에 새로운 메뉴개발 및 평가 시식회를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판매중인 대표적 메뉴의 예로는 상록원의 튀김우동을 들 수 있다.

생협에서 직영하는 학생식당 메뉴의 가격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순수재료비가 55-60%, 인건비가 20-35%의 비율을 차지하고 식기구입,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 등 그 밖의 기타 운영비를 감안해 계산된 것이다. 실제 생협 전체 수익에 있어 학생식당은 거의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상록원의 경우 지출과 비슷한 정도의 수익을 얻고 동국관 식당의 경우 연간 8,00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 연세대 世’s토랑의 철판폭찹스테이크(4000원)
메뉴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선 부분적으로 임대매장을 개설하는 것을 고려해 볼만하다. 가격은 일반 학생식당 메뉴보다 비싸지만 기존의 메뉴들과는 차별화된 메뉴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생협이 외부에 위탁하여 운영되는 연세대의 世’s토랑과 이화여대의 ‘돈까츠’ 메뉴는 각각 4,000원과 3,000원 내외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연세대 추다은(법학2) 양은 “비싼 가격만큼 맛이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리모델링한 세종대 우정당 식당의 전경
또한, 99년 문을 연 이래 한번도 변화가 없었던 상록원의 리모델링도 5억여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문제가 해결된다면 공간 확장이나 조리실의 동선조정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식단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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