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구성원 참여 … ‘CEO형 총장’ 후보로 두각

오영교 신임총장 선출 과정

오영교 신임 총장은 우리학교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통해 선출한 첫 총장이다. 총추위 규정의 도입부터 오 총장이 선출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법인 이사회는 홍기삼 총장의 임기 마지막 해였던 작년 2월, 교·직원 뿐만 아니라 학생, 동문, 종단 등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추대위’ 제도를 통해 후임 총장을 선출할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학의 자금 마련을 위해 경영능력을 가진 CEO형 총장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혀왔다.

이에 따라 9월, 총추위 규정이 최종 확정되었다. 총추위는 교원, 직원, 학부 및 대학원생, 종단, 동문, 사회인사 등 각계 대표위원 40명으로 구성돼, 10월 20일 출범한 후 12월 1일까지 세 차례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지홍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총추위는 총장후보 지원자를 공모하고, 지원한 6명 후보의 신상과 공약을 심사, 투표를 통해 3인을 선발했으며 법인에 추천하는 역할을 한 후 해산했다. 이후 12월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오영교 신임 총장을 선출했다.

총추위가 진행되는 이면에는 교수회와 직원노조의 지속적인 반발이 뒤따랐다. 교수회는 ‘총추위’ 반대의사를 밝힌 성명을 수차례 발표하고, 직선제를 통한 총장후보 선출을 강행했다.

5월, 교수회는 총장후보선출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 예비후보를 모집했고 여기에 이황우(경찰행정학), 한태식(선학), 염준근(통계학), 정용길(정치외교학) 교수가 등록해 공약 등을 공개했다. 이후 9월 이뤄진 직선제 투표에는 전체 교직원 589.9명(직원 1인당 0.3표 적용), 서울캠 약 91.7%의 투표율로 2명의 후보를 선출해 총장 후보로서 법인에 추천하기도 했다.

이에 법인은 처음의 입장을 고수했다. 법인은 “총장선출은 사립학교법에 명시된 이사회의 고유권한이므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서 ‘총추위’로써 차기총장을 선출하기로 방침을 세운 만큼 교수회 선거는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총추위 위원 추천단계에서, 교수회가 전 교수에게 각 단과대학 교원 대표위원 추천의 비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을 때에는 ‘행정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중단을 촉구하는 계고장’을 발송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총추위 규정 중 눈에 띄는 것은 ‘총장후보 중 외부인사를 1인 이상 추천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었다. 이는 선출과정 내내 특히 논란이 된 점이기도 했다.

오 총장은 총장 후보에 지원한 6명의 후보중 단독 외부인사였다. 그는 지원할 당시부터 경영마인드를 가진 'CEO형 총장’ 후보였던 점이 부각됐고, 제9대 정재각 총장에 이어 25년 만에 타대학 출신 총장이 되었다.

 오영교 총장, 선임까지

▲ 2006. 2. 법인, ‘추대위’ 통한 총장 선출의사 밝힘
▲ 5. 23 비상 교수총회에서 ‘총추위 반대와 직선제 지지’ 결의
▲ 5. 30 법인이사회, ‘총추위’ 결의
▲ 8. 30 법인이사회 총추위 최종 결정
▲ 9. 15~19 교수회 총장후보 선출 선거 후보자 등록
▲ 9. 28 교수회 총장후보 선출 선거→전 교직원 91.7% 참여
▲ 10. 20 총추위 40인으로 구성ㆍ출범
▲ 11. 16 총장후보자 초빙공고 마감 결과 교내인사 5인 등록. 외부인사 없어 마감 연기
▲ 11. 23 오영교 전 장관 지원, 마감
▲ 11. 24 총추위 최종후보 투표방식 결정
▲ 12. 1 총추위, 오영교 전 장관, 이황우ㆍ한태식 교수 법인에 추천. 해산
▲ 12. 12 제224차 이사회, 제16대 총장으로 오영교 전 장관 선임
▲ 2007. 2. 26 제16대 오영교 총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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