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 일본은 제국주의를 앞세워 점차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침략은 정치와 군사뿐만 아니라 종교·문화 분야에도 일어났다. 삼국시대 이후 호국정신의 지주 역할을 해왔던 불교계는 일본의 침략에 대응하고, 민족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근대적인 불교교육제도를 갖추기로 합의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불교교육기관인 명진학교다.
명진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이전 불교교육제도 하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었다. 이들은 숙식과 교재와 학용품 일체를 지원받으며, 불교계의 개혁 엘리트로 교육받았다. 이러한 민족과 불교계의 기대 속에서 학생들은 신학문 수용에 엄청난 열의를 보였다. 또한 끊임없이 가해지는 내외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불교정신의 개혁자로서 역할을 계속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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