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동대신문에서는 1면부터 예산집행관련 등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기사로 시작하여 ‘등책협’제도가 정착되어있지 않은 우리 학교의 시급성, 혼란 속에서 치러진 본교 이사회 등 각종 문제점만이 드러난 기사로 채워져 있었다.
그나마 자긍심을 키울 만한 기사였던 진동제어시스템장착 구조물관련 글은 소제목이 생략되어 독자로 하여금 이목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더십을 주제로 한 주제기획에서는 발표수업과 취업에 임할 우리 학생들을 리더적 성향으로 이끌려는 좋은 취지였다. 하지만 여성 리더십이라는 부가항목에서 총학생회 선거 기간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여성후보자로 출마한 후보자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자칫 선거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 버렸다. 아무리 좋은 취지에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지라도 언론은 선거기간이었음을 직시하고 중립성을 유지해야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뒷면으로 갈수록 훈훈하고 유익한 칼럼들이 있어 신문의 완성도를 높였지만 신문을 뒷장부터 펼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언론이 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동대신문은 여론의 중심으로서 동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기 위해, 또 잃어버린 우리 학교의 신뢰성을 되찾기 위해 보다 앞장 서야 할 것이다.
예현주(사과대1)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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