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지식기반형 산업사회로써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이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우리나라가 선진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은 ‘혁신주도형 경제구조의 확립’에 맞추어져 있다. 이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창조적 인재강국 건설을 통하여 과학기술을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이공계 인력의 공급 초과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OECD 국가들의 학사이상 졸업생 중 이공계 비중은 25%이나, 우리나라는 41% 정도가 배출되고 있으며, 노동인력대비 과학기술 종사자 비중의 경우 OECD 평균이 26%이나, 우리나라는 16.2%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즉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력은 공급초과인 상태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공계를 졸업한 인력 수는 매우 많으나 막상 산업체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구할 수 없는, 이른바 이공계 인력수급의 불균형과 인력의 비효율적 활용이다. 대학에서의 공학교육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02년 12월 초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0여개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학교육 및 인력양성에 관련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 및 기술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26%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공학교육인증제 정착

이와 같은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공급과 수요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인력을 배출시키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공학교육인증제이다.
공학교육인증제의 정착은 현 정부에서 창조적 인재 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10개 중점 추진과제 중의 하나로 채택되어 있으며, 삼성전자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공학교육프로그램 이수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결정한 내용이 매스컴을 통하여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공학교육인증제에 대한 기업과 대학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 2001년 국내 최초로 공학교육 인증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공학교육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정통부가 주관하는 교육품질개선 시스템의 도입으로 현장 적응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IT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NEXT 사업에 3개 학과(컴퓨터멀티미디어, 정보통신, 전자공학)가 최고의 점수로 선정됨으로써 공학교육에 대한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 하였다.
학교에서는 공학교육연구센터를 대학교 부속 연구기관으로 지정하고, 인력과 예산의 확충을 통하여 동국대학교의 공학교육이 국내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남산골 선비정신이 이어가는 1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과 첨단화된 과학의 만남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없는 동국대학교만의 공학교육을 창출할 것이다.

전통과 첨단의 조화

동국대학교의 공학교육의 목표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현장 적응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공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나, 동국대학교를 졸업하는 공학인은 100년 전통의 인문의 역사와 첨단화된 기술이 함께하는 향기 있는 엔지니어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5월 8일부터 또다시 시작되는 동국 100년은 과학과 인문의 향기가 빚어내는 역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


이의수
공과대학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공학교육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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