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어제초’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는 전국시대에 강국이었던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약한 등나라가 있었고 등나라가 두 나라의 틈바구니에서 오랫동안 모진 고초를 당했던 것을 두고 이른 말이다.
▲맹자가 등나라에 갔을 때, 등문공이 맹자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등나라는 작은 나라로, 제나라 초나라 사이에 끼여 있으니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이 계책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바가 아니지만 기어이 말하라고 하신다면 성 밑에 연못을 깊게 파고 성을 높이 쌓은 후 백성과 더불어 지키되,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하여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지키고자 한다면 굳게 지키십시요”
▲최근 불교계에서 폭로성 발언이 오고가는 가운데 우리학교가 관련된 사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불교계 비리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지적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각종 불교단체는 물론 시민단체까지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우리학교가 연루돼 있는 사건은 지난해부터 수사가 진행돼 온 것으로 순전히 이번 불교계 사태 때문에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시화되고 이슈화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학교는 맹자가 말했듯이 총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단합해서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독단은 금물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학내 구성원들의 각기 다른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고 무의미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발전이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희생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임을 헤아린다면, 구성원들간의 합의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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