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는 인류문명을 세 가지 변화의 시대로 정리했다. 제1의 물결은 농경시대이고, 제2의 물결은 산업화 시대 그리고 제3의 물결은 정보화 시대라고 분류한 것이다. 이 세 가지 변화의 물결 속에서 그 시대에 걸맞는 ‘직장’의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그 직장의 틀 속에서 또 다른 변화가 일고 있다. 큰 회사,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만 하면 많은 봉급, 안정된 생활, 노후가 보장된다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요즈음 유머 사이트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다.
20대가 취직하면 ‘가문의 영광’이고, 30대가 직장에 다니면 ‘동네잔치’, 40~50대가 직장에 다니면 ‘국가적 행사’라는 것이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취직이 어렵고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비유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어려운 취업과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일까? 성실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애사심(愛社心)을 가지고 일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그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외국어 실력’이라고 본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날로 발전하지 않는가? 지구촌 곳곳의 뉴스가 리얼타임으로 우리들의 안방으로 속속 들어온다. 이러한 글로벌 시대에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어가 바로 자신의 경쟁력인 시대에 도래한 것이다.
요즈음 많은 기업에서 신입사원의 채용기준을 외국어에 두고 있고, 기존 직장인들도 승진조건에 외국어 점수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창시절. 어쩌면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시간 나는 대로 외국어 실력을 연마하라. 유난히 노란 남산의 은행잎이 아름답다고 가을의 정취에만 취해 있지 말고. 최근에 ‘홍보, 머리로 뛰어라’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이 책 역시 바쁜 직장생활 중에 외국어 실력 하나로 그야말로 주경야독하면서 번역한 책이다.
노력이 통해서인지 이 책이 전문서적이지만 최근 교보문고에서 정치, 사회 분야 베스트셀러로 꼽히기도 해 뿌듯함을 느낀다. 이러한 성과와 수많은 비즈니스의 성공 역시 학창시절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스스로 노력했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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