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보궐선거가 후보자 사퇴로 무산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선거무산에 연이어 학생대표 선출이 난항을 빚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다시 보궐선거가 있기 전까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미 늦어진 등록금 협의, 학생들이 만들어보는 대동제 등 학생회 주요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걱정이다.
학생회는 학교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면서 학교발전에 불합리한 부분을 견제하는 점 말이다. 총학생회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 지 1년이 되면서 이러한 목소리들은 사라진지 오래다.
학교에서 집행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있을 때 잘하자”는 말이 있던가. 현재는 중요성을 못 느낄지 몰라도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학생회가 없어지면 불편함이 따를 게 분명하다. 학생들은 진정 자신의 대표기구 건설에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만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학교당국도 학생회 건설을 도와야 한다. 지난해 삭감된 총대의원회 장학금을 복구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장학금이 삭제되면서 학생들이 대의원 일을 하기 꺼려해 학생회 선거를 움직이는 총대의원회 건설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총학생회실 리모델링을 이유로 비대위원이 있는 총학생회실 내부를 허문뒤 수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공사진행의 움직임을 보이는 점은 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내는 단적인 사례다. 올바른 학생회가 건설되려면 그 분위기부터 살려야 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학생회 건설은 중요하다. 학생회가 학교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것은 학생들의 권리이자 의무인 것이다. 다음 보궐선거에는 다양한 후보들이 나와 올바른 선거활동을 진행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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