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이가 친구에게 “오후 6시에 충무로로 갈께”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여기에서 ‘갈께’는 틀린 맞춤법이다.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는 된소리가 나기 때문에 된소리로 적어야 옳은 듯 보이기도 하지만, 비의문형어미의 경우 ‘~했을걸’ ‘~했을지’와 같이 예삿소리로 적어야 한다. 반면 의문형 어미, 즉 ‘~을까’ ‘~니까’는 된소리로 적는 것이 맞다. 때문에 옳은 문장 표기는 “오후 6시에 충무로로 갈게”이다.
‘썩히다’와 ‘썩이다’
평소 문장을 쓸 때 ‘썩히다’와 ‘썩이다’ 중 어떤 것이 옳은 단어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러나 표준어는 ‘썩이다’이다. ‘썩다’의 사동형은 ‘-이’를 붙인 ‘썩이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왜 책을 썩혀 두니?”가 아닌 “왜 책을 썩여 두니?”가 옳은 문장이다. 단,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음식을 썩히다’, ‘감옥에 넣어 썩히다’ 등에는 ‘썩히다’를 쓸 수 있다고 풀이한다.
출처=우리말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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