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가 발달함에 따라 사회에 대한 개인의 자율적인 참여의식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생성되는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 비정부기구)는 이를 잘 반영한다. 더욱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려는 대학생들은 국내 NGO뿐만 아니라 국제 NGO 활동을 함으로써 우리사회와 국제사회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대안을 찾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도 NGO 활동의 큰 장점이다.

사회정의·소수권익보호 등 앞장서

UN에서는 NGO를 ‘정부 이외의 기구로서 국가주권의 범위를 벗어나 사회적 연대와 공공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자발적 공식조직’이라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적 영역뿐만 아니라 한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단체까지 NGO로 인식한다. 이러한 NGO는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견제기능=시위, 집회, 캠페인, 공청회, 성명발표, 입법청원 등 국가와 시장 감시·견제 △복지기능=재난구호, 빈곤구제, 소비자권리 옹호, 에이즈환자보호 등 소수 집단 보호 △대변기능=여성·장애인·노인·청소년·아동·동성애자·에이즈환자·알콜 중독자·재소자 등 사회적 약자의 권익 대변 △조정기능=정부간, 정부와 이익집단간, 이익집단간 분쟁발생시 조정자의 기능 △교육기능=청소년학교, 여성아카데미, 환경캠프 등을 통한 민주시민교육 실시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활동 아래 국내·외에는 수많은 NGO단체가 결성돼있다. 가장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국제 NGO를 살펴보면, 인권단체인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 Amnesty International), 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 의료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MSF), 구호단체인 국제적십자사(ICRC), 난민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 시민교육단체인 시비타스(CIVITAS) 등이다.
이 중 우리나라에 지부를 둔 단체는 앰네스티, 국경없는 의사회, 대한적십자사 등이다. 또한 기존에는 독립적이었던 우리나라 단체가 국제 NGO 산하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운동단체인 ‘환경연합’이 지난 2002년 세계 3대 환경 NGO 중의 하나인 ‘지구의 벗’ 한국지부가 된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국제 NGO와 연계활동

우리나라도 최근 10여년 새 정치적인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NGO가 급속도로 많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NGO로는 경제정의실현 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인권단체인 참여연대, 환경단체인 환경연합과 녹색연합,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한국소비자연맹, 여성권리를 위한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있다. 이러한 NGO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국제 NGO들과 연계해 활동하기도 한다.
경실련 국제연대 김도혜 간사는 “경실련 국제연대는 세계 NGO 연대체인 Social Watch의 소속단체로 활동한다”며 “Social Watch는 주로 선진국가 주도의 세계화로 인해 피해를 입는 개도국가의 경제정의 문제, 환경파괴 문제, 남녀평등권 신장의 문제 등을 고민하는 단체로, 경실련은 한국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국내·외 대부분의 NGO에서 대학생들이 자원활동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봉사단체의 경우, 방학 중 아프리카·파키스탄과 같은 지역으로 해외 봉사를 갈 학생들을 모집한다. 뿐만 아니라 김도혜 간사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부서에 연락해 자원활동가로 일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한다.
우리 시대에 NGO는 앞으로 더욱 중시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사회 개혁과 제도 개혁을 실시하는 데에 NGO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치의 NGO가 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이 자기 검증과 진단에 힘쓰고, 사회적 평가에 대해서 민감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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