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에 임하는 자세를 가르칠 때에는 엄격하고 철저하면서도 평상시에는 학생들의 아버지이자 친구가 되고 싶은 것이 교육철학이라면 철학이지.”
엄격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온화한 미소를 보이며 자신의 교육 철학을 이야기하는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최원호 동문. 올해로 27년을 맞는 자신의 교육 철학을 이야기 하며 새로운 감회에 젖는 모습이다.
최 동문은 “이러한 나의 교육 철학은 대학 시절 존경했던 우리학과 형기준 교수님께 배우고 본받은 점”이라며 “학문에 임하는 자세는 항상 진실해야 한다는 말씀을 아직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고 말한다.
올해 들어 대원외고 유학반 49명 학생 전원이 하버드대, 프린스턴 대 등 미국 명문대에 합격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그의 교육 목표와 철학 역시 대외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제적인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최원호 동문을 만나 현재의 학교생활과 건학 100주년을 맞는 학교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교육자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다면.
= 고등학교 때 교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학 등의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교사의 꿈을 가지게 됐고, 전문적으로 지식을 쌓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생각에서 우리학교 사회교육과에 지원했다. 대학 졸업 후 78년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해 대원고등학교, 대원여자고등학교, 지금의 대원외고까지 총 27년간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훌륭하게 성장한 제자들을 보는 것도 뿌듯하지만, 그보다도 어려운 환경임에도 이를 극복하고 힘들게 공부하던 학생들이 현재는 각자의 위치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기억에 남고 가슴 가득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 대외적으로 대원외고의 교육 프로그램과 대학 진학 결과 등이 주목받고 있는데.
= 현재 진행하고 있는 GLP(Global Leadreship Program)의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해 해외의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국내의 교육과 대학의 현실이 서글픈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학생들이 세계로 나아가 국가의 위상을 떨칠 수 있다면 나라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으로 삼는다.
현재는 이러한 국제적인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육성해 미국의 명문 대학에만 편중돼 진학시키고 있는데 1, 2년 안으로는 조금 더 문을 넓혀 중국에 있는 북경대 등의 대학에도 진학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건학 100주년을 맞이하는 학교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 학교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좀 더 진취적으로 우수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주력했으면 한다. 예전에 한 대학의 총장이 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고등학교 교사에게 고개를 숙이며 악수를 청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같이 대학들이 경쟁하고 있는 시대에는 어느 대학이 먼저 변하고 의식을 전환 하는지가 중요한 승부수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 동국대학 역시 학교 발전을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우수한 학생들을 대학에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에 더해 점차 세계가 국제적인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일부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제학부 학생들의 해외 유학 지원이나 어학 특별 프로그램 등의 마련으로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예전과 달리 요즘 시대에서는 외국어 능력이 특기가 아닌 필수 교양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이고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는 것이 대학생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꿈은 누구한테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집념과 열정을 가진 자만이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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