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역시 대화의 주체로 참여해야”
자신이 몸담고 있는 대학이 1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면 이를 가장 뜻깊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구성원은 누구일까 바로 우리 재학생들이다. 평생 자신의 이름 한 편에 함께 할 모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을 보면 시대의 탓인지, 모교의 역사나 현재 상황 등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따라서 10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점차 줄어들고 있는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 개선돼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구본훈(국교3)사범대 학생회장을 만나 이야기 해 보았다.

- 학교가 건학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 다른 대학들에 비해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100주년이라는 역사를 그 이름만 내세운다고 해서 학교가 돋보이고 발전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교육, 연구 등 학교 전반적인 부분에서 내실을 쌓은 후, 그 위에 100주년이라는 역사가 더해 질 때에 비로소 우리 학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을 비롯해 전 주체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 더욱 매진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 자신의 모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학생들도 문제이지만, 학생들을 대화의 주체가 아닌 단순히 제자의 개념으로만 보는 교수, 직원 들의 사고 역시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이 왜 등록금 협상에 참여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이 선출한 대표인만큼 전체 학생들을 대신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한이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대화와 타협의 공동주체로서 학교의 사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 100주년 사업이나 행사 등을 기획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참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학생회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에 100주년 사업회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했다는 정보 역시 듣지 못했다.
따라서 학생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학생대표들이 학생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일반 학생들의 참여까지 이끌어 내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나 콘테스트 등을 여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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