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일 교육부는 ‘2024년 인문사회·이공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안’을 발표했다. 총 지원 금액은 9,367억 원이며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4,220억 원, 이공분야의 경우 5,147억 원이 책정됐다. 인문사회분야는 전년 대비 48억 원 증액, 이공분야는 236억 원이 감액된 결과다. 2023년도에 책정된 총 지원 금액과 비교했을 때는 189억 원이 감액됐다. 2024 인문사회분야 지원사업교육부에서 밝힌 인문사회분야 종합계획안의 중점적인 추진 방향은 ▲학문후속세대 학술연구역량 강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융합연구 및 아
지난 2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석사 졸업생 신민기 씨가 R&D 예산 복구 관련 구호를 외쳤다가 입이 틀어막힌 채 퇴장당했다. 당시 신민기 씨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부자 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라고 적혀 있었다. 대통령 경호원은 신민기 씨의 입을 틀어막고 졸업식장 밖으로 그를 강제 퇴장시켰다. 정부는 지난 12월, 2024년도 R&D(연구개발) 예산을 26조 5,000억 원으로 확정했고 이는 작년보다 4조 6,000억 원을 감축한 결과다. 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대비 6,000억 원
우리대학 에너지신소재공학과 김현석 교수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 이상진 박사 연구팀, 울산대 정지원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실리콘 산화물(SiOx), 탄소 나노튜브(CNT), 테프론(PTFE)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단일 타겟(이하 ‘SiOx-CNT-PTFE 하이브리드 단일 타겟’)을 사용해 박막 전극을 제조했다.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로는 현재 흑연이 상용되고 있지만, 흑연은 에너지 밀도가 제한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용량과 장기 수명을 가진 음극 소재 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며, 최근 흑연의 대체제로 실리콘 기반 음극 소재에
우리대학 식품생명공학과 강준원 교수와 임지환 석사과정생(제1저자)이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위해 요소를 발견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mm 이하 크기로 우리 주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로 유입되며 주요 노출 경로는 식품을 통한 것으로 예측된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로 유입돼 여러 신체 조직 기관에 축적된다. 축적된 미세플라스틱은 건강에 직접적 위해를 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이 여러 오염 물질을 실어 나르는 전달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시되고 있다. 이는 미세플
우리대학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 이진우 교수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여운홍 교수가 사용자 의도대로 움직이는 착용 로봇을 개발했다. 공동연구진이 개발한 외골격 로봇은 사용자의 근전도 신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사용자의 상체 움직임 의도를 미리 예측해 상체 근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착용 로봇은 뇌졸중과 노화로 근신경운동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가 기능적 독립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연구진은 몸에 부착해 근전도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패치를 자체 개발했다. 근전도(Electromyography)란 근육의 수축과 이
2024학년도 첨단분야 대학원 석·박사생 정원이 582명 확대된다. 지난 12월, 교육부는 첨단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해당 분야 대학원 석·박사생 정원을 582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3학년도 첨단 신기술 분야 증원 수(1,303명)와 비교했을 때 721명이 감소한 결과다. 올해 대학원 첨단분야 증원 인원은 석사 485명, 박사 97명이다. 특히 디지털 분야가 집중 증원의 대상이 됐다. ▲인공지능(96명) ▲바이오헬스(84명) ▲차세대반도체(70명) ▲에너지신산업(60명) ▲사이버보안(55명)의 증원이 이루어졌다.교육
본지는 새롭게 출범한 동국대학교 제37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총학은 "항상 원우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내 편"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동국대학원신문사(이하 ‘사’로 표기): 제37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총학생회(이하 ‘총’으로 표기): 안녕하세요. 제37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류용현입니다. 저희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총 8개의 국과 1개의 특별위원회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국에서는 일반대학원 원우분들의 연구·학술 역량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하
지난 2월 15일, 2024년 봄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학사 2,006명, 석사 778명, 박사 130명 등 총 2,914명의 학위 수여가 이루어졌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사전 행사와 공식 행사 및 부대 행사로 크게 세 차례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공식 행사는 ▲개식 ▲삼귀의례 ▲국민의례 ▲학사보고 ▲총장 식사 ▲이사장 치사 ▲총동창회장 축사 ▲공로상 수여 ▲학위 수여 ▲교가제창 ▲사홍서원 ▲폐식 순으로 진행됐다. 윤재웅 총장이 박사학위 수여자 모두를 직접 격려하기 위해 오전 9시 30분부터 박사학위 수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월 전국 411개 정보공시 대상 대학의 전임교원 및 산하 부설연구소의 연구활동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2023년 대학연구활동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학 전임교원 현황 ▲대학연구비 현황 ▲전임교원 연구실적 현황 ▲대학부설연구소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2023년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임교원과 논문게재 실적은 동시에 감소했지만, 국제전문학술지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대학 전체 전임교원은 갈수록 줄어 2022년 기준 전년 대비 1.3%가 감소했고, 논문게재 실
‘뉴웨이브 채색연구회’(문화예술대학원 불교예술문화학과 민화전공 9기 이혜진(고요),11기(서정연, 김기영))가 2024년 상반기 국회아트갤러리의 전시 추천에 선정돼, 2월 1일~14일 기간 동안 연구회 두 번째 전시회 '오늘의 유니버스'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의 주제인 '오늘의 유니버스'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같거나 다른 관점’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예술가들의 해석과 표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3인의 참여 작가 중, 서정연 작가는 자신만의 이상향을 쫓고 있는 현대인들의 내면을 동양의 대표적 이상
이번달 17일 우리대학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2023년 일반대학원 학술제’를 진행했다. 학술제는 문화관 4층 초허당세미나실에서 13시부터 18시까지 진행됐다.이날 학술제는 우리대학 제36대 부총학생회장 신혜빈의 사회와 총학생회장 박재영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식순은 ▲개회 ▲1세션 발표(10팀, 1팀, 2팀) ▲2세션 발표(3팀, 4팀, 5팀) ▲3세션 발표(6팀, 8팀, 9팀, 7팀) ▲심사 ▲우수상 시상 및 기념사진 촬영 ▲폐회 순이다. 학술제의 발표자는 우리대학 일반대학원 재학생으로 구성된 10개의 팀이었다. 발표 주제는
지난달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전시 공간 SeMA 창고에서 주슬아 작가의 전시 《노멜의 추적일지》가 진행됐다. 전시 《노멜의 추적일지》는 레몬을 구성하고 있는 ‘단서’가 사라져버린 어느 날을 기점으로 삼고 있다. 여기서 레몬을 구성하고 있는 단서란 무엇일까? 당장 눈앞에 레몬 한 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내가 떠올린 레몬 한 알의 이미지는 아마도 거의 모두의 머릿속에 그려졌을 바로 ‘그’ 레몬의 형상을 하고 있다. 노랗고, 껍질 표면이 오돌토돌하며, 중간 부분이 가장 도톰하고 양 끝으로 갈수
그날도 무리하게 걸었다. 그것은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걷기에 대해 곱씹게 됐던 곳은 방콕의 Hua Lamphong(หัวลำโพง)역에서 구석진 카페를 찾아갈 무렵이었다. 더위가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 나라에서 20분 거리는 한국에서의 20분과 다른 차원이었다. 그래서인지 태국에는 지하철이나 지상철 노선이 닿지 않는 곳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발달해 있었다. 오토바이 택시나 썽태우, 툭툭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 편의를 모두 등진 채, 뙤약볕 아래의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그 이유는 모든 것을
대학원생은 같은 학교, 같은 학과에 속하지 않는 이상 다른 대학원생의 삶을 알기 어렵다. 누군가 대학원이 학부와 어떤 점이 가장 다른지를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학생들이 교류하며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부족하다는 답을 할 것이다. 학부생 때는 학과, 단과대, 심지어는 타 대학 간 교류가 활발해 나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지만, 대학원에 진학하고 보니 그럴 기회도, 여유도 많지 않다는 걸 느낀다. 대학원 커뮤니티가 부족하다 보니 학부에서 대학원을 가기로 마음 먹었을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오고 거리마다 붉은색, 노란색 잎들이 하나하나 떨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낙엽이 떨어지듯 달력도 한두 장이 떨어지고, 이제 올 한해의 달력도 2장밖에 남지 않았다. 2023년 1월 새롭게 마음을 다잡으며 적어 두었던 계획은 이뤘던 일보다 이루지 못한 일들이 더 많다. 떨어진 달력을 다시 뒤집어 보지 않듯이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지나간 시간이 기억나지 않지만 늘 바쁘게 살아왔다. 나의 삶은 오전 4시 30분에 시작하고 하루 2번의 예불을 올린다. 수업이 있는 날에는 새벽예불을 마치자마
“상체 힘을 최대한 빼면서, 코어 힘을 유지하면서…….” 물 표면에서 허우적대면서 그 소리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코어 힘을 유지하는데 상체의 힘을 빼라니. 그 말대로 해 보려다가 수영장의 물을 한 트럭 마시고 있다고 강사한테 소리치고 싶었지만, 없어진 킥판 때문에 머리가 계속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수영은 이상한 스포츠다. 힘을 빼면서 사용해야 하는, 창과 방패가 공존하는 운동이다. 나는 중량을 들거나, 필라테스, 스피닝 등과 같이 신체 특정 부위에 일정한 힘을 가하면서 수행하는 운동들에 익숙했다. 예전보다 무게를 더 많이 들
강사로서 강의하다 보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좋은 점 중 하나는 행정, 학생지도, 취업 알선 등 학과의 이런저런 잡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대학이 아무리 공직사회나 일반 회사보다 자유롭다 할지라도 전임교수들도 선배 교수나 윗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고 미묘한 권력 관계로부터 초연하기는 힘들다. 이에 비해 강사는 상대적으로 그런 것과 멀리 떨어져 있다. 씁쓸하지만 권력에 닿아있지 않으니 누리는 자유 아닌 자유라고 해야 할까? 나쁜 점은 물론 한둘이 아니다. 박봉. 강의만 해서는 살기 힘들다. 한 시간 강의료는 최저
서사가 넘쳐나는 시대, 자본주의는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전유하고 전前 반성적 층위의 삶을 점령한다. 의식적 통제와 비판적 성찰이 비켜난 자리는 세일즈가 차지한다. 스토리텔링 시대의 소비자들은 특별한 경험을 약속받고 서사를 소비한다. 이른바 스토리셀링(story-selling)이다. 서사의 위기란 우리 삶에 촘촘히 들어앉을 가능성으로써 저 멀리서 오는 지식으로의 서사 대신 우리 삶을 점령한 휘발성의 정보와 하나의 상품으로 변형된 힘없는 서사들에 대한 일갈이다.* 이런 서사의 위기는 예술 전방위에 공유될 위협이기도 한바.
재미 삼아 구독한 유튜브 사주 채널과 별자리 운세 채널에서 ‘재회운’이라는 표현을 듣고 처음에는 이해를 못 했다. ‘재혼운’을 돌려서 표현한 건가 했다. 알고 보니 연애하다 헤어진 후 미련이 남은 쪽에서 상대방을 다시 만날 운을 점쳐 보는 거였다. 사주나 별자리로 미래를 점치는 행위는 전근대적 습속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관심 있는 운의 내용은 이보다 더 후기근대적일 수 없다. 재회운을 본다는 건 결혼과 상관없는 여러 번의 연애가 가능한 시대라는 거고, 이는 한 번의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고 그 관계에서 자녀를 낳기 위한 섹스면 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