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아 졸업하기 싫다. 누가 나한테 몇 학기 나눠줬으면 좋겠다.” 나에게 동국은 그런 곳이다. 떠나고 싶지 않은 젊음의 공간. 나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추억이 서린 곳. 하지만 이제는 이곳을 등지고 더 넓은 곳으로 떠나야 할 때가 왔다. 그리고 이 애정 어린 공간을 떠나기 전, 나의 빈 공간을 채워줄 이들에게 짤막한 꼰대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한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의 나는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때가 있다. 더 많은 자격증을 따고, 더 다양
올해 중앙도서관의 연체료 납부 방법이 개편됐다. 새롭게 개편된 연체료 납부 방법에는 ▲키오스크 ▲온라인 결제가 있다.개편 이전, 학우들은 도서 연체 시 중앙도서관 2층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연체료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했다. 이러한 납부 방법은 계좌이체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많은 학우들이 연체료 납부 방법에 불편함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앙도서관 연체료 납부 방법의 개편으로 올해 1월 ▲키오스크가 새로 설치됐으며, 키오스크를 통해 현금 대신 카드로 연체료 납부가 가능해졌다. 해당 키오스크는 중앙도서관 2층 반납 데스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우리대학 3월 보궐선거 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3월 보궐선거는 우리대학 선거시행세칙 제32조에 따라 지난 11월 이내 선거를 치르지 못한 단위에 한해 진행된다.3월 보궐선거 투표는 각 소속 단과대학 투표구에서 매일 10시부터 18시 사이 대면으로 진행된다. 대면투표는 실물 학생증 혹은 동국패스를 통한 본인 확인 후 선거인 명부 확인 및 서명, 투표용지 확인, 투표용지 배부, 기표 및 투표 순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은 개인의 소속 단과대학 투표구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미래융합대학 소속 학우의 경우 혜화
나를 아는 누군가에게 물어본 내 모습은 그런 식이다. 소란스럽고, 떠들썩한. 이런 모습은 비단 대화에만 나타나지 않는다. 소란스러운 사람은 글에서도 그 모습이 드러난다. 따뜻하고 세밀한 감정도, 주인공의 대화 속 스쳐 가는 조연까지도 온전히 묘사하려 애쓴다.소란스러운 사람은 그런 이유로-어쩌면 필연적으로-글을 좋아하게 된다. 글은 입체적이고 장황한 감정과 상황도 평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래서 나는 글이란 감정을 머금을 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생각했다. 불쾌한 상황을 한 걸음 떨어져 보게 하는 건 글이 고유하게 가진 의미다. 이
동악의 언덕에 봄 볕이 드리운 3월. 지금은 보궐선거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번 달 초입부터 동국총대-선거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보궐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입후보자 안내,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정책 자료집이 줄줄이 올라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은 소식은 다름이 아닌 선거 무산 단위 공고였다. 일부 단과대학과 학과의 학생회·대의원회에 이어 작년 11월 정기선거에서 개표수 미달로 끝내 무산됐던 총학생회(이하 총학) 또한 입후보자 미등록으로 이번 보궐선거 무산 단위에 포함됐다. 결국 총학의 빈자리는 보궐선거가 돌아왔음에도 메워지지 못했다
동아리박람회(이하 동박)가 지난 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동박은 다채로운 동아리의 홍보와 공연으로 활기를 띠었으며, 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학우들이 만해광장을 찾았다. 학우들에게 개강 후 첫 설렘을 전한 동아리연합회 「파랑」 , 이들의 동박 비하인드를 들어봤다.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우리대학 77개의 중앙동아리를 관리하는 중앙자치단체로 ▲대외협력국 ▲문화기획국 ▲사무운영국 ▲소통홍보국 ▲생활복지국 ▲재정관리국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11월 정기선거를 통해 제39대 동연 「파랑」이 당선됐으며 이들이 이번 동박을 주재했다.「파랑」
지난 14일, 우리대학 정각원 법당에서 범산 김법린 선생의 60주기 추모 다례재가 진행됐다. 김법린 선생 추모 다례재는 ▲명종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헌향 ▲헌화 ▲봉정 및 행장 소개 ▲봉행사 ▲추도법어 ▲추모사 ▲추모시 낭송 ▲내빈 소개 및 헌화 ▲사홍서원 순으로 이뤄졌다. 범산 김법린 선생은 우리대학 전신인 중앙학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김 선생은 1919년 3·1 운동에 참여한 후 부산 범어사로 내려가 동래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과 항일운동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를 목전에 둔 지금, 거대 양당 및 제3지대 후보자들은 당선을 위해 마지막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총선의 최대 변수는 다름 아닌 2030세대 청년이다. 청년이 행사할 한 표 한 표가 주목받고 있는 지금,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총선의 게임 체인저, 청년세대스윙 보터(Swing Voter). 어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는 무당층이라고도 불리며,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동악에 많은 교환학생이 찾아오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은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학생 서포터 ‘동국벗(DUBUD)’을 운영하고 있다.‘동국벗’은 외국인 교환학생의 초기 정착과 학사 적응을 돕는 우리대학 교환학생 서포터 프로그램이다. 동국벗 학생들은 배정된 교환학생들과 ‘버디’를 맺어 그들이 외국인 등록, 휴대폰 개통, 국내 계좌 개설과 더불어 한국의 여러 문화를 경험하고 이에 적응하도록 돕는다.동국벗 지원 자격은 본교의 재학생 또는 휴학생이어야 하며 지원 가능한 언어권은
올봄에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촉촉이 적시는 봄비 같은 영화였는데, 이름은 입니다. 제목을 ‘지나온 삶들’로 보아도 좋을 법한데, ‘전생(前生)’으로 읽히는 것은 제가 불교를 공부하기 때문일까요. 이름에 끌려 무작정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부모를 따라 캐나다 이민을 떠나야 했던 12살 소녀. 그녀가 부딪히는 낯선 땅에서, 두고 온 나라의 기억들은 ‘전생’의 일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이민을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는 노벨상을 못 타잖아”라고 당차게 말하던 나영이는 지금 노라라는 이름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내가 기자라는 것. 기사를 쓴다는 것. 그 글이 신문에 기록된다는 것.돌이켜보면 참 나답지 않은 선택이었다. '누가 볼까'하는 불안함에 눅눅한 일기장 속 잉크 한 방울을 남기지 못했는데. 많은 동공이 내 글의 활자 하나하나를 바라본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그럼에도 동대신문에 지원했다. 기자가 되기 위한 발걸음이라든지 대학을 위한 봉사 정신 같은 거룩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서투른 1학년의 조급함 때문이었다. 그래도 조금의 거룩함이라도 가져갔어야 했나? 타자 소리만으로 신문을 대하는 그들의 진심의 내음이 가득
지난 14일, 경영학과 권익현 퇴임교수 기부금으로 조성된 “나눔 세미나실”의 개관식이 진행됐다.권 교수는 지난 1995년 부임 이후 장학기금, 학교 발전기금 등 꾸준한 기부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이후 퇴임을 앞두게 된 2022년, 권 교수는 ‘권익현 제자 사랑기금’이라는 명칭으로 경영학과 강의실 환경개선 및 학과발전을 위해 2억 원을 우리대학에 기부했다.권 교수는 “긍정의 마음은 양방향으로 흐른다”며 “퇴임 전 제자들을 위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기부를 통해 세미나실을 조성하게 됐다”고 기부 소회 를 밝혔다. 이어 “제자들과
지난 4일, 학우들의 불만이 담긴 글이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잇따라 게시됐다. 우리대학이 수강정원을 충족한 ▲교과서 밖의 심리학 ▲보컬 트레이닝 일반교양 강의에 대해 일방적인 폐강 통보를 전했기 때문이다.논란의 시작은 ▲교과서 밖의 심리학 강의의 폐지였다. 경찰사법대학 경찰행정학부 학사운영실은 지난 4일, 해당 강의 수강 예정이던 학우들에게 ‘해당 강의는 학과 사정으로 인해 폐강됐다’는 공지를 전했다. 본래 우리대학은 △공통교양 △일반교양 △학문기초 △대학전공기준과 같은 교과목에 대해 19명 이하를 기준으로 폐강 여부를 결
지난 6일부터 7일, 양일간의 동악은 봄의 설렘을 가득 품은 학우들로 북적였다. 팔정도와 만해광장에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가 주관한 동아리박람회(이하 동박)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동박에선 ▲동아리 공연 ▲동아리 체험 부스 ▲드래곤 볼을 모아라 ▲에어바운스 게임 ▲푸드트럭이 운영됐다.동박은 6일 11시 중앙동아리 ‘뭉게구름’의 공연을 필두로 개최됐다. 만해광장서 시작된 ▲동아리 공연 은 학우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이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공연은 밴드, 힙합, 댄스, 치어리딩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11개의 동아리가
3월이다. 3월의 캠퍼스는 신입생의 생기발랄함으로 채워진다. 이 무렵 만나는 신입생에게 어떤 대학생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면, 많은 이들이 “주체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한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되는 것이 신입생들이 기대하는 대학생의 모습인 듯하다. 자기 관점과 주관을 정교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자기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학생에게 자신을 설명해 보라고 하면 대개 MBTI를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성향을 나타내는 네 개의
정부는 지난 15년간 총 380조 원의 예산을 저출산 정책에 쏟았다. 그럼에도 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다. 2024년 합계출산율을 0.68로 예상하며 우리나라 언론뿐 아니라 외신들까지 한국의 출산율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0.6명대의 출산율은 특별한 역사적 사태를 제외한 기본적인 사회에서는 형성되기 불가능한 수치로 인구소멸 수준이라 말한다.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는 정책 변화로 해결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한국은 수도권에 자원이 집중돼 극심한 경쟁과 심리불안을 조장하는 획일적인 삶의 방식이 강요된다
지난 16일 우리대학과 멀지 않은 을지로를 찾았다. 골목에서 마주친 한 식당은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일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다. 일본행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한국에서 쉽게 일본식 철판 요리를 즐기며, 일본 현지의 오마카세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한국에선 ‘일본스러움’이 하나의 트렌드로 들어섰다. 이에 동대신문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일본풍 문화를 들여다보고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여기도 저기도 일본풍 가게홍대, 강남, 혜화 등 청년세대가 자주 찾는 번화가로 나가면 일본어로 된 간
“1994년 가을, 당신은 누구였습니까. 그리고 오늘 당신은 누구입니까” 한국시리즈 LG 통합 우승 당시, 우리대학 동문 김나진 아나운서(전자전기 98)의 멘트는 스포츠 팬들의 심금을 울렸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게 각인돼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그가 전하는 뉴스는 열정과 따뜻함이 담긴 ‘김나진식’ 진행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한 곡의 노래와 같은 유려한 중계로 마음을 사로잡는 김나진 동문을 동대신문이 만나봤다. Q. 안녕하세요, 김나진 동문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 립니다.A. 반갑습니다. 동국대학교 전자전기
20일 본관 중강당에서 2024 보궐선거 공청회 마지막 순서로 ▲AI융합대학 대의원회 ▲불교대학 학생회 ▲경영대학 학생회의 합동 공청회가 진행됐다. 세 개의 단과대학 후보자들은 학내 언론기관인 동대신문, DUBS, DONGGUK POST의 질문에 이어 방청객의 추가 질문에 답변했다. 공통 질문은 △선거운동본부의 기조 △주요 공약 세 가지 △전년도 학생 사회에 대한 평가 △대의원회 또는 학생회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역량으로 구성됐다.다음은 AI융합대학 대의원회 「새론」의 공통 질문 및 공약 관련 질문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이다.AI융